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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지곡면에 건설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서산지킴이단이 지난 9월2일 서산시청앞에서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다.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 건설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서산지킴이단이 지난 9월2일 서산시청앞에서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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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시설전면백지화를요구하는서산시민사회연대(아래, 백지화연대)'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단체들을 향한 이완섭 서산시장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백지화연대는 28일 오후 '서산시장은 서산시민의 시장인가. 폐기물처리업자의 시장인가'라는 제목의 긴급 논평에서 "21일 이완섭 서산시장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단체들을 향해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며 드러누운 주민들과 같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대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오토밸리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반대 주민들에 대해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며 드러누운 주민들과 같다"고 비난했다"면서 "이 시장은 21일 대도관에서 열린 서산상공회의소 주관 서산태안상공인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역 오피니언 리더인 기업인들이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보도에 의하면 "이 시장은 '오토밸리 산업폐기물처리장은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세력이 시와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며 '산업단지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냐, 이 시설은 산업단지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정치적으로 악용하며, 부추기는 주민들이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를 뒤늦게 접한 백지화연대는 논평에서 "아무리 경부고속도로가 필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4차선이면 충분한 것을 16차선으로 증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해야 한다"면서 "특히 시민들에게는 필요 이상의 고통을 주고, 업체에게는 막대한 이익을 주는 행위라면 더더욱 그러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29일 서산시청에서 환경관련시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마친후 이완섭 서산시장을 항의 방문했다.
 지난 6월29일 서산시청에서 환경관련시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마친후 이완섭 서산시장을 항의 방문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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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폐기물 산정량에 대해서도 "얼마 전 서산시는 2014년 당시 폐기물량을 산정했던 A 업체에 또다시 용역을 맡겨 폐기물량을 다시 산정하였다"면서 "산폐장을 반대하는 서산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다시 A업체에게 계산을 맡긴 것이다.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행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백지화연대는 "서산시장은 산폐장이 법적 의무시설이라는 점을 강변하며 시민들을 겁박할 것이 아니라, 보다 투명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계산을 하여 스스로를 변호해야 한다"라며 "논리적 비약을 통해 의무시설임을 강변하는 서산시장은 서산시민의 시장인가, 폐기물처리업자의 시장인가"라고 항변했다.

서산시장의 발언과 관련하여 서산풀뿌리시민연대의 한 회원은 "경부고속도로를 아파트단지를 통과해서 짓고, 아무 이유 없이 4차선이었던 것을 12차선으로 한다면 당연 반대해야 한다"라고 이 시장 발언을 비판하였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월에도 산폐장과 관련해서 종교계 인사에게 보낸 문자에서 산폐장 반대단체를 '불순세력들이 선동을 일삼고 있다'라는 문자를 보내 논란을 빚은바 있다.(관련기사: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단체 두고 '불순한 의도로 선동' 표현한 문자 논란)

한편,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서산시청 관계자는 필자와의 통화에서 "그자리에 참석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기자에 물어보라"면서 자신이 알기로는 "기업체와 간담회 자리도 아니고 아침식사를 하면서 사석에서 오고간 이야기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는 무슨 의도가 있어서 (발언을) 한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전혀 무슨 의도가 있어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서산시, #이완섭서산시장발언, #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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