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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서포터즈
▲ 서포터즈 단체 사진 한국관 서포터즈
ⓒ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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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밤 귀국하기 위해 들어선 아스타나 공항에서 수십명의 한국 청년들과 마주쳤다. 어딘가 낯익은 그들은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 서포터즈들로 3개월간의 민간홍보대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귀국하는 중이었다. 낯선 이국땅에서 3개월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많은 관람객들을 맞이해서 지쳤을만도 했지만 젊은이들이라 그런지 힘이 넘치고 웃음이 가득했다. 귀국 후 이들의 서포터즈 활동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김보람, 박재희
▲ 한국관 서포터즈 김보람, 박재희
ⓒ 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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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포터즈 활동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김보람(명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2015년 밀라노 엑스포 서포터즈에 관한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저도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중이었는데 인터넷에서 아스타나 엑스포 서포터즈 모집 공고를 보고 '이거다'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박재희(명지대학교 법학과) "해외에서 체류중이었는데 아스타나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는 것을 알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해외나 국내에서 개최하는 큰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 카자흐스탄과 카자흐스탄 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김보람 "한국관에서 근무하면서 '카자흐 사람이니'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많아서 문화적 차이는 존재했지만 생각보다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카작 타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느긋하고 여유로운데 한국의 '빨리빨리'문화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가끔 적응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택시에서 지갑을 높고 내린 적 있는데 직접 가져다준 택시 기사도 있고, 생각보다 길을 헤맨 경우 미안하다고 택시비를 사양한 기사도 있었는데 마음 깊이 감사하고 감동한 순간입니다."
 
박재희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인상이 강한 편이라 처음엔 다가서기 어렵지만 알면 알수록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었습니다. 처음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을 때부터 귀국을 앞둔 3개월 동안 정말 시종일관 친절하게 대해주는데 정 많은 한국인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관 입장 대기시간이 길어서 질서유지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
 

입장 대기 중인 관람객들
▲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 입장 대기 중인 관람객들
ⓒ 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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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경험으로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도 생겼을 것 같은데.

김보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게 갖는 것이 해외취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엑스포를 경험하면서 평소 해외취업이라고 하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한정된 지역만 생각했는데 다양한 국가로 시선을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해외취업의 가장 기본인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희 "아스타나에서 생활하면서 한국 기업의 건설 현장이나 도로를 달리는 많은 한국 자동차를 보면서 '이곳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해외투자나 무역 일을 하며 중앙 아시아에서 꿈을 펼쳐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진로는.

김보람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어 다른 학생들처럼 취업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내게될텐데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고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번에 세계적인 행사인 엑스포를 경험해보니 국제행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어도 시작하고 싶고, 다양한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제 스스로를 다지면서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박재희 "이번 엑스포를 통해 KOTRA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어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KOTRA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해외에 소개하고 다른 나라 간의 무역중계에도 적극적인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이었는데 엑스포는 제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전 세계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기술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한국관 현장
▲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 현장
ⓒ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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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 서포터즈 40명(러시아어 27명, 영어 9명, 카자흐인 4명)은 선발 후 2개월 동안 사전교육을 받고 3개월 동안 현지에서 근무하며 한국을 소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자부심과 책임감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한국관은 3개월 동안 56만여명(1일 6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전시 전 회차 매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태그:#엑스포, #아스타나,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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