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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보건복지부에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근거해 우리나라 최초로 실시된 구체적인 조사로 이목을 끌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노년층이 대다수일 거라는 예측과 달리 50대~60대 남성 고독사(52.1%)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었다.

2017년~2021년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 고독사 숫자는 1만5066명으로 매년 사망자 30만~32만 명의 1% 수준인 3000여 명(평균)으로 집계됐다. 생각보다 혼자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고독사로 사망한 사람 중 남성(2817명)이 여성(529명)에 비해 5.3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중앙운영실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중앙운영실
ⓒ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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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양시에서만 무연고 사망자(고독사 추정)는 65명에 이른다. 2017년 2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거의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양시는 1인 가구 9만1000여 가구의 수도를 상수도 물 사용량을 측정해 전기적인 신호로 출력하는 '스마트 수도미터' 방식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3만6000여 가구 설치가 완료됐다.

이중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3659가구에 우선적으로 스마트 수도미터와 스마트 수도미터로부터 물 사용량 데이터를 수집해 IoT 통신망을 이용, 원격으로 전송하는 장치인 원격검침 단말기를 설치했다. 수도 사용량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이다.

해당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자가 해당 가구의 이상 여부를 전화 또는 방문하여 확인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고양시는 취약 지역 1인 가구에 온도, 습도, 조도 등의 변화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IoT 장비도 설치하여 활용하고 있다.

고양시 행신4동 이재웅 주무관은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드리는데 다행히도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라며 "IoT 설치에 동의했어도 연락을 받고 놀라시는 경우가 있어, 요즘 같이 한파처럼 날씨 변화가 있을 때 안부를 여쭤보는 방식을 취하는 등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오랫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확인 전화를 드린 적이 있는데 어르신께서 장기간 입원 중이었다"라며 "나중에 따님께서 감사하다는 전화를 주셔서 보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행신 4동은 지역 내 통장 등 21명으로 구성된 '똑똑 돌봄단'을 운영하면서 위기가구를 발굴 및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활용과 함께 사람과 사람의 직접 소통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직접 보살피는 사회 안전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4동 똑똑 돌봄단
 고양시 덕양구 행신4동 똑똑 돌봄단
ⓒ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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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양시, #고독사, #1인 가구, #스마트 미터링, #복지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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