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부산 폭우 피해를 걱정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봉변'을 당했다.
안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12시 1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로 아래와 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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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표의 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게시물이다. 부산 폭우 피해에 대해 걱정하며 격려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비난을 퍼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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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폭우 피해가 너무 큽니다. 휴교령까지 내려졌다고 하니, 시민들이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미리 예보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더 안타깝습니다.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당국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 바랍니다. 저도 국민의당 대표로서 부산시와 관계 당국에 적극적인 대책과 복구노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이겨냅시다." 이후 이틀이 채 안 된 13일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 해당 게시물에는 이모티콘 스티커 797건, 댓글 964건, 공유 24회 등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 글에 대한 반응은 '부정 일색'이다. 부산 폭우와는 무관하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 부결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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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대표에 대해 비난하는 댓글 11일 오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폭우에 대한 걱정을 올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부결 건을 거론하며 비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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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열등감으로 정치하시나봐요? 무조건 반대하시네요. 무슨 정치에 가치나 명분, 근거가 없네요. 새정치는 무가치, 무명분, 무근기, 떼쓰기인 건가요 안 대표님?"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무려 199명이 스티커로 호응했다.
"부산 신경 안 써도 됩니다. 부산 사람이 당신에게 부탁한 적도 없어요... 하던 일이나 열심히 잘 하시구... 참 그리구 한 가지 간과하지 못 한 부분이 있는데 김이수를 부결 시켰다고 좋아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처럼 계속 권한대행으로 헌재재판관으로 남게 되며, 임기 역시 채우겠죠. ..." - 또다른 누리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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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난하는 시민들 11일에 올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부산 폭우에 대한 게시물에 대해, 시민들은 폭우가 아닌, 당일 국회에서 부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사건 책임임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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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은 "안철수 대표님 더이상 호남에서 표 받으실 생각 마시길 바랍니다.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 주도해서 속이 시원하신가요 이게 새정치인가요, 참으로 한심합니다. 내년 지방선거 보시면 후회하실 것입니다. 존재감 없어진 지 이미 오랩니다"라 말하며 비난했다.
한편, 김이수 부결에 대한 책임론이 국민의당을 강타하면서, 국민의당 홈페이지와 소속 의원들에게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아래는 국민의당 홈페이지 국민광장 게시판에 올라온 항의글 중 일부다.
"오늘 탈당신고서 제출했다. 빨리처리 해주시길 그리고 다음선거때봅시다. 열받아서 탈당합니...""이게 새정치입니까? 실망입니다...""제3당으로서의 입지도 좋고, 존재감도 필요하다. 그러나 일에도 순서가 있다...""지지율 4%당에서 40%행세하느라 고생하십니다. 자한당과 손잡고 부귀영화 부리시고...""안철수 참 딱하다... 정치머리가 꽝인 것을 다시 한번 느낌!!!""왠만해선 남의 집까지 와서 댓글 안다는데 어제부터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서...""긴 말 안하겠습니다. 선거 때 두고봅시다!""니들이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 모셨던 사람들 맞니! 앞으로 전라도 언급도 하지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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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홈페이지 '국민광장' 국민의당 홈페이지에 마련된 '국민광장'에도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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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홈페이지에서도 비난하는 시민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의 부결 책임을 국민의당에 몰며, 시민들이 해당 당의 홈페이지 '국민광장'에 방문하여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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