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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에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열었다.
▲ 기자회견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에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열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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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의 대표들이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월남전참전자회) 간부 배임수재 사건'(관련기사 : 30억 국비 받는 보훈단체 간부,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과 관련해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어려운 분들의 정의로운 외침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장은 무보수 명예직 간부들에게 임명장을 주며 수천만 원씩의 뒷돈을 받아 챙기고 있다. 망국적 적폐를 척결해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약속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5월초 시작된 경찰 수사가 3개월이 지난 7월초에 겨우 입건만 한 채 계속 지체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사건의 축소조작과 증거인멸은 물론 적폐청산운동에 나선 전우들에 대해 징계이유나 소명기회 부여도 없이 회원제명 등 부당한 보복이 계속 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실정을 지적했다.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에서 청와대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 호소문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에서 청와대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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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들 피 눈물 베인 돈, 어느 법조인이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 달라"

특히, 이들은 "월참 회장은 수많은 직책의 임명조건 등으로 뒷돈을 받아 약 10억여 원 내외의 돈을 모은 뒤 그 중 상당액을 자신의 소송비용으로 지출했다. 그 돈은 법조계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평균 73세 이상 노병들의 피 눈물이 배인 돈을 어느 법조인들이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유죄가 확정된 '재향군인회 인사 청탁 배임수재 사건'보다 훨씬 크고 더러운 적폐를 뿌리 뽑는 거사야말로 조국의 부름으로 전쟁터를 누볐던 노병들의 국가에 대한 충성이요 마지막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의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다함께 만들어 나갑시다'라는 말씀대로 이 사건을 철저히 밝혀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 대표들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 호소문 전달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 대표들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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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 적폐청산이 국가보훈정책의 최우선 과제" 주장

또한, 이들은 "보훈단체의 적폐청산이 국가보훈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젊은 시절 조국의 부름에 주저 없이 응답하고 이국의 전쟁터 폭염과 정글 속에서 싸웠던 용기로 '보훈단체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으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끝까지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70세가 넘은 노병들이 염천의 뜨거움을 무릅쓰고 청와대 앞까지 와서 목이 쉬어 가면서 적폐청산을 외치겠느냐"며 울먹였다.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 대표들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만나고 있다.
▲ 만남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 대표들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만나고 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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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대변인 "자세히 들여다보고 대처하도록 하겠다"

이에, 이례적으로 '월남전참전자회 바로세우기 모임'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새 정부는 보훈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대통령은 안보와 보훈에 대해서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더 보수적이다"며 "보훈단체에서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인사를 단행했다"고 현 정부의 보훈정책 개혁의지를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여러분들이 제기한 문제는 제가 대통령께 직접 보고하겠다. 어려운 분들의 정의로운 외침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단체(월남전참전자회중앙회)로부터 보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각 수석비서관, 보훈처장 등과 협의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대처토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전남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초부터 월남전참전자회 중앙회 회장과 감사, 전남지부장 등 3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월남전참전자회는 2012년 '참전유공자예우및단체설립에관한법률'에 따라 설립된 등록 회원 13만여 명의 최대 보훈단체다. 이 단체는 국가보훈처로부터 매년 30억 원의 운영비 및 기타 보조금을 받고 있다.


태그:#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청와대, #기자회견, #박수현,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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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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