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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홈페이지
▲ 홈페이지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홈페이지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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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국가유공자 보훈단체인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월남전참전자회)가 간부들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달 초 월남전참전자회 간부 임명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단체 중앙회장과 감사 및 전남지부장 등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형사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여러 개의 예금통장 계좌 추적과 참고인 조사를  통해 중앙회장 A씨와 감사 B씨, 전남지부장 C씨 등에 대한 범죄 혐의점을 확인 후 정식으로 형사입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간부로 임명되고자 하는 회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중앙회 현판식
▲ 현판식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중앙회 현판식
ⓒ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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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회바로세우기모임’에서는 지난 5월초에 수개의 타인명의 계좌번호 등을 경찰에 제출하고 경찰청장에게 직접 진정서를 제출했다.
▲ 통장 ‘전우회바로세우기모임’에서는 지난 5월초에 수개의 타인명의 계좌번호 등을 경찰에 제출하고 경찰청장에게 직접 진정서를 제출했다.
ⓒ 전우회바로세우기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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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참전자회 "회장 조사 받은 사실 없다... 금품은 후원금"

전남 경찰 관계자는 "월남전참전자회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다른 진정 사건도 있어 이번 사건과 병합해 수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월남전참전자회도 경찰의 수사내용을 인정했다. 이 단체 사무총장은 "경찰에서 조사 중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회장이 배임수재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사실은 없다. 금품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후원금 개념으로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우회바로세우기모임'의 한 관계자는 "오죽했으면 70세가 훨씬 넘은 참전 국가유공자들이 소속 단체의 부끄러운 비리와 불법을 바로잡기 위해 '적폐청산운동'에 나섰겠느냐"면서 "이 기회에 월남전참전자회의 명예회복과 위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도 임시총회
▲ 총회 2017년도 임시총회
ⓒ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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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원, 중앙회장 상대로 법적 소송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는 2014년 4월 '참전유공자예우및단체설립에관한법률'에 따라 만들어진 단체로 매년 약 3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회원 수는 약 13만 명으로 국내 국가유공자 보훈단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단체는 설립 이후 계속된 내분으로 4년 임기의 중앙회장이 단 한 번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현 중앙회장도 '선임의결무효소송'으로 전임 중앙회장을 2년 만에 자격을 박탈시킨 뒤 올해 3월 20일 회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현 중앙회장도 일부회원들의 여러 가지 문제제기로 '회장 등 임원 선임결의 무효 확인' 및 '회장 등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의 재판을 받고 있어 단체 내 잡음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한편, 월남전참전자회 중앙회는 최근 일부  회원들의 법적 대응에 대해 '회원제명'의 징계를 강행하고 홈페이지 게재와 신문광고를 내고 있어 해당 회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전우회바로세우기모임' 관계자는 "징계이유와 출석소명 기회 부여도 없이 무조건 제명 하는 등 정관의 절차를 무시한 비민주적 징계"라고 항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처 홍보팀장은 중앙회에 "회원징계에 대한 사유가 무엇인지 이달 말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그:#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국가보훈처, #전남지방경찰청, #월남전, #국가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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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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