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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보수 텃밭인 대구를 다시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언론을 향해 "독재시절에도 이러지 않았다"며 "도둑놈의 XX들"이라고 비난하면서 종편 4개 중 2개를 없애겠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3일 오후 7시 5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집중유세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참석해 <홍도야 울지마라> 노래를 반주에 맞추어 부른 뒤 언론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시작했다.

그는 "SBS 뉴스에 나왔는데 세월호 인양하는 시점을 문재인 후보 대선에 유리하게 해양수산부와 짜고 인양했다는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문 후보가 토론회 할 때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었다"면서 "자기 부모가 죽어도 3년상을 하면 끝나는데 어린애들 죽은 것 이용하려고 3년 넘도록 배지 달고 나왔다. 파렴치한 후보 찍을 수 있느냐"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홍 후보는 "언론 보세요. 대한민국 언론 이거 독재 시절에도 이러지 않았다"면서 "신문도 방송도 문재인 당선이 높다고 보도한다. 도둑놈의 XX들이 그런 짓 한다"고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싸워 종편 만들어줬는데 내 욕이나 하고 엉터리 여론조사 발표나 하고 국민 여론 호도한다"면서 "보수 논객들 다 자르고 지금 좌파 논객만 앉아 있다. 내가 집권하면 종편 4개 중 2개는 없애버리겠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여론조사를 한 번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약속하고 하지 않은 일이 없다.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여론조사 왜 하느냐. 내 생각대로 내 소신대로 5년 동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비난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1번 후보는 친북정권이라 절대 안 되고 3번 후보는 어린애라 안 된다. 3번 뒤에는 박지원이 있다"며 "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들고 V표시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하고 있다. ⓒ 이희훈
홍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되면 취임식을 하지 않고 나라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하고 한미관계 우선 안정시키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하고 칼빈슨호 함정 위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해서 북핵문제와 한미FTA 문제, 전술핵 재배치 문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 이후 광화문 광장에서 100만 국민들 모아놓고 취임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대구에 대한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대구공항을 옮긴 후 그 자리에 4차 산업기지를 만들고 미래형 자동차·물 산업·의료·에너지 등 신성장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KTX서대구역사를 만들어 대구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영·호남 연결철도 건설에 대한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홍 후보는 마지막으로 선거 전날(8일) 다시 대구를 찾겠다며 "5월 9일 경비원 아들도 대통령 된다, 까막눈 아들도 대통령 된다"는 구호를 외친 뒤 시민들을 향해 큰 절을 하고 509개의 풍선을 하늘높이 날렸다.

홍 후보의 집중유세에는 3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홍준표"를 연호했다. 이들 중 일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나오기도 했고 일부는 붉은 깃발에 '잘살자'는 글자를 적어 들기도 했다.

홍준표 지지자들 중 일부는 홍 후보가 언론을 비판하자 "<오마이뉴스> 물러가라, <한겨레> 물러가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면서 기자를 향해 "어디 기자냐. <오마이뉴스> 기자는 여기 필요 없다"며 자리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홍준표 일부 지지자들은 A4용지에 '5.18 유공자가 귀족 대우를 누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인쇄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용지를 통해 "우리 아들딸들이 취직이 안 되는 이유는 국가고시와 임용고시에서 5.18유공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병역 감면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5.18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무장폭동"이라며 "당시 대법원은 5.18을 김대중이 일으킨 내란사건이라고 판단했지만 1990년대 386민주화세력이 사회를 장악하면서 전두환이 일으킨 내란사건으로 뒤집혔다"고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
태그:#홍준표, #대구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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