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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진주시민 향해 '엄지 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테이크 마이 원 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집중유세에 나서자, 지지자들이 '테이크 마이 원 표(내 한 표를 가져가)' 팻말을 문 후보를 향해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 남소연
경남 진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음은 없다. 경남이 마지막 기회에 화끈하게 밀어달라"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달라.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으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3일 오후 진주 대안동 차없는거리에서 유세했다. 문 후보는 앞서 창원 마산에서 유세한 뒤, 진주를 찾았다. 문 후보 유세가 벌어진 차없는거리는 시민들로 꽉 들어찼다.

문 후보는 시민들 사이를 지나 무대로 들어왔다. 문 후보가 들어오자 한 시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를 그려 액자로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문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한국노총 소속 류재선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항공점퍼를 입혀주었다. 문 후보는 종이비행기를 날리기도 했다. 이는 진주사천을 항공우주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진주시민이 선물한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초상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진주시민에게 선물받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후보 초상화를 곰곰히 살펴보고 있다. ⓒ 남소연
유세장 구경나온 '동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집중유세에 나서자, 목마를 탄 어린이도 문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 남소연
진주와의 인연 이야기부터 했다. 문재인 후보는 "고향 경남에 인사드리러 왔다. 고향에 오니까 마음이 든든하다. 제 어머니는 진주강씨다. 진주강씨 집안은 '명문'이다. 제가 진주강씨 외손이다"며 "진주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번에 '마' 경남에서 문재인 쉽게 밀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투표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금 여론조사에서 제가 1등으로 나온다, 그런데 대통령 만드는 것은 여론조사가 아니고, 투표다"며 "'마 문재인 된 거 아이가' '투표 안한다고 별일 있겠나' 하는 생각을 하면 말짱 도루묵 된다. 이제는 투표 해야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된다. 그냥 어대문 하다가 큰일 난다. 하늘이 두 쪽 나도 땅이 두 쪽 나도 문재인한테 투표다"고 말했다.

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5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난 대선 때 경험했다. 끝까지 긴장해서 지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 진주 마음, 경남 마음을 꼭 실천하겠다"며 "국민 마음도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양강 구도가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이다"고 했다.

남명 조식 선생과 임진왜란 진주성싸움을 거론한 문재인 후보는 "이제 진주가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어 다시 나라를 구해야 한다.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문 후보는 "경남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후보가 있다. 도지사 하면서 하루 아침에 아이들 급식을 끊어버리고, 그나마 있던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며 "주민소환, 말막, 거짓말 등 더 말하면 우리가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우리 동네 사람이라도, 보수 관점에서 보더라도 창피하다. 홍 후보가 보수를 개혁해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후보냐. 거꾸로 가는 후보다. 자부심 높은 경남이 용납할 수 없다. 나라 품격 떨어뜨리고 정치혐오를 만드는 후보를 경남이 나서서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탈당한 국회의원들을 거론했다. 문 후보는 "기가 막히는 일은 정책도 없고 비전도 없는, 오로지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집단 탈당했다. 보수개혁을 외치더니, 자신들이 선출한 후보를 버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 갔다"고 했다.

이어 "정치에서 별별일 다 봤지만, 이렇게 무도하고 염치와 체면이 없는 일은 처음이다. 오로지 정권연장을 위해 국정농단세력이 다시 뭉치고 있다. 용납할 수 없다.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서 날린 파란 종이비행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항공점퍼를 입고 파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 남소연
또 그는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공동정부 만들어주자는 후보도 있고, 책임총리도 내어주겠다고 하는 후보가 있다"며 "이게 국정통합이고 정권교체냐. 이러려고 국민들이 지난 겨울 내내 촛불을 들었나. 문재인, 확고한 개혁을 해서 국민통합을 완성하겠다. 개혁이 먼저다. 청산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박근혜 탄핵과 구속된 거 말고 대한민국이 달라진 게 있느냐.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개혁과 통합을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고 말했다.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압도적 정권교체를 해야 나라가 안정되고 개혁이건 통합이건 해낼 수 있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해야, 정경유착과 반칙, 특권을 뿌리 뽑을 수 있다. 압도적으로 당선되어야 국정농단 세력이 발못을 못 잡고, 국민통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국정 경험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문재인은 대통령의 눈으로 국정을 경험했다. 북핵 위기와 남북정상회담 등을 직접 다뤄봤고, 국민안정과 균형발전 모두 다뤄봤다. 이라크 파병과 한미FTA, 탈레반 인질 구출도 다뤘다"며 "그 시절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최고였다. 그 시절 남북평화, 국가안보는 최고였다. 경제도 지금보다 훨씬 좋았다. 균형발전도 잘했고, 경남 경제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만든 진주혁신도시는 경남 경제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 때 잘한 일은 더 잘하고, 못한 일은 더 반성해서 다시는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누가 국민을 편가르기 하지 않을 수 있는 후보냐. 문재인"이라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하도 저 보고 종북좌파라고 해서 말하는 건데, '무디스'라는 권위있는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신용등급을 정하는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이 한국의 신용도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진주시민 손 잡은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환호하는 진주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진주 한복판에서 '엄지 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선물받은 항공점퍼를 입고 '엄지 척'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그는 "누가 대한민국을 살릴 후보냐.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대통령, 대통합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특정 지역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반쪽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지역의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문재인"이라 했다.

'사드', '사드 비용'에 대해 언급한 문 후보는 "미국이 사드 비용 10억불을 내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 1조 2천억이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이 400조인데 1/400이 넘는 큰 돈이다. 진주시 올해 예산이 1조 950억으로 알고 있다. 진주 한 해 예산보다 많은 금액이다.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주자들이 사드 반대하면 종북이라 하니까, 미국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그러면 돈도 내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 문재인은 이런 저런 공격을 받으면서도 사드 찬성과 반대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새 정부가 미국과 협상할 카드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사드 배치 결정이 끝난 게 아니다. 새 정부가 결정하고 국회비준 동의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트럼프가 돈을 요구할 수 없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돈 요구하는 것을 보니, 미국의 돈으로 사드를 들여온 게 아니라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요구한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정부가 비용 부담 문제에 대해 국민을 속였다는 의혹이 든다. 그래서 새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 과정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중국에 대해서도 사드 배치는 우리가 주권, 주체적으로 할 문제라 당당하게 말할 후보가 누구냐. 북에 대해서도 핵이냐 남북협력이냐 선택하라고 당당하게 압박하고 설득할 후보가 누구냐"고 했다.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진주시민의 숙원 사업도 제가 책임있게 해결하겠다. 참여정부 때 진주혁신도시 기공식을 했다. 문재인이 참여정부에서 경남을 위해서 일 좀 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중단시킨 지방분권, 균형발전을 다시 복원해야 하고, 그것이 진주와 경남이 살 길이다. 문재인이 진주 발전, 경남 발전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는 '진주혁신도시 시즌2' 사업과 진주사천의 항공우주산업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성해 혁신형 보건공공병원을 설립하고, 공공의료에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문재인 후보에 앞서 서형수 국회의원(양산을)과 경남 출신 김두관, 박영선, 전현희 국회의원 등이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김두관 의원은 "저는 4년 6개월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며 경남지사를 중간에 그만 두었다. 그 점 때문에 많은 상처를 드려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드린다"며 "저의 중간사퇴를 가장 많이 비판했던 사람이 홍준표 후보다. 그런데 그 사람은 야반도주했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근식 전 장관은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안정적이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이해 못하겠다"고, 이종걸 의원은 "'홍찍창'이라는 말이 있는데 홍준표 찍으면 창피하다는 것이고, '홍찍망'은 홍준표 찍으면 대한민국 망한다는 것"이라 말했다.
태그:#문재인,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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