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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다”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선거운동 시작한 안철수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다”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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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유세 일정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안 후보는 광화문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가 열린 곳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정을 기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인천 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했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굿모닝 대한민국' 출근 인사를 위해 광화문에 나타난 그는 "위대한 국민이 이곳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을 선언했고,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위대한 국민의 숨결 가득한 이곳에서 19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안 후보는 녹색 셔츠 위에 양복을 걸친 모습으로 나타나 지지자들,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했다. 넥타이도 하지 않은 자유분방한 옷차림이었다. 70대의 한 백발 남성은 안 후보 손을 잡고 "꼭 당선되셔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 안 후보는 "그러겠다"며 "건강하시라"고 답했다.

이날 광화문 유세 현장은 동석한 의원(김경진·최경환·오세정·손금주·장병완·장정숙·천정배 의원 등)과 지지자들,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윽고 광화문 사거리 도로 가운데 마련된 무대 단상에 오른 안 후보는 양복 재킷을 벗었다. 녹색 셔츠만 입은 채 연설을 시작한 그는 특유의 '굵은 저음'을 사용해 연설하기 시작했다. 안 후보의 말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기호3번 안철수다. 첫 유세로 이곳 광화문을 찾았다. 위대한 국민이 이곳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확인 또 확인했다. 전 세계에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렸다.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을 탄핵했다. 모두 국민이 하신 일이다. 위대한 국민의 숨결 가득한 이곳에서 19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저는 이곳 광화문에서 19대 대선이 국민의 대선임을 선언한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 국민을 위한 선거다. 국민이 만들어주셨고 국민이 이끌고 있고 국민이 결정하는 선거다. 평화적인 시민혁명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결국 국민이 이긴다는 사실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고 국민을 이기는 정당도 없다. 국민을 이기는 세력도 없다. 국민이 정치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만들고 역사를 만들었다. 결국 국민이 승리했다.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은 국민과 함께 위기의 강을 건너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도전하는 것이다.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실력이 빽을 이기는 나라 만들겠다.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 등 국민이 요구한 개혁과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

안철수·손학규·천정배 등 '계파·패권' 언급... "패권 세력에 또 나라 맡길 수 없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에게 인사하자, 한 시민이 안 후보에게 다가와 응원하며 안아주고 있다.
▲ 안철수 후보 응원하며 안아주는 시민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에게 인사하자, 한 시민이 안 후보에게 다가와 응원하며 안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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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19대 대선 선거운동 시작한 안철수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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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또 "계파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 계파·패권주의는 국민의 이익보다 끼리끼리 나눠 먹고 있다. 국민을 분열시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말 잘 듣고 줄 잘 서는 사람 쓰면 대한민국 위기는 반복된다. 저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자수성가했다"라며 "이곳 광화문에서 미래를 약속한다.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했다.

함께 단상에 오른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도 하나같이 '계파·패권 타파'를 외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손 위원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패권 대 개혁 세력의 선거, 분열 대 통합세력의 대결"이라며 "개혁과 통합, 미래의 대표 안철수를 새로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소리쳤다.

천 위원장도 "22일 뒤면 새 대통령을 뽑게 된다"며 "어떤 패권, 어떤 기득권과도 타협하지 않을 사람을 뽑아야 한다. 누구인가, 안철수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자산이 있으면 안 된다. 자수성가한 안철수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역시 그간 국민의당이 '친문(재인)패권'이라며 비판해온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사회를 보던 정호준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국정농단 세력에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8시 30분께 모든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안철수, 안철수'를 외쳤다. 연설 뒤 안 후보는 선거 벽보에 찍힌 모습 그대로, 무대 위에서 두 손을 번쩍 드는 동작을 취했다. 사진취재를 의식한 듯 그는 이 동작을 네 번 가량 반복했고, 이후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안 후보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은 우리 국민의 힘을 보여준 곳"이라며 "국민 힘을 믿고, 국민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 아래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선거 벽보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아마 처음 시도다. 변화하는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1번~5번, 나머지 벽보들은 누가 되든 대한민국은 변함없이 똑같을 거라는 상징 아니겠나. 3번(안철수) 뽑아주시면, 반드시 대한민국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첫 유세지로 전라북도와 광주시를 택했다. 그는 오후 1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방문, 오후 2시 전북대 국민승리유세, 오후 6시 반 광주 금남로를 찾는 등 이날 하루만 8개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 9시 30분경에는 본인 페이스북(링크)을 통해 '김민전 교수와 정치개혁을 말하다- 안철수, 국민 속으로' 라이브 토크를 진행한다.

한편 안 후보는 오전 10시 40분께 보좌진을 통해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선거운동 시작한 안철수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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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안철수 광화문, #안철수 패권타파, #안철수 문재인, #안철수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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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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