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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지부와 YTN지부, OBS지부 조합원 100여 명이 모여 '펜을 빼앗긴 기자들, 우리는 돌아가야 합니다', '언론적폐 부역자 청산', '해직 3112일째', '공정 언론 정상화' 등 손팻말을 들고 대선 후보들을 향해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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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 "확실히 하겠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관심이 많습니다. 잘 해결해보겠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잘 압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힘내십시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

13일 오전 SBS 상암동 공개홀 앞 공기는 무거웠다. 각 정당 대선 후보 5명이 모두 참석하는 첫 방송 토론회 녹화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지부와 YTN지부, OBS지부 기자·PD 등 조합원 100여 명이 모여 '펜을 빼앗긴 기자들, 우리는 돌아가야 합니다', '언론적폐 부역자 청산', '해직 3112일째', '공정 언론 정상화' 등 손팻말을 들고 피켓 시위를 한 탓이다. 이들은 건물 정문 앞에 서서 차례로 들어오는 대선주자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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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지부와 YTN지부, OBS지부 조합원 100여 명이 모여 '펜을 빼앗긴 기자들, 우리는 돌아가야 합니다', '언론적폐 부역자 청산', '해직 3112일째', '공정 언론 정상화' 등 손팻말을 들고 대선 후보들을 향해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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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 100여 명이 모여 '공정 언론 정상화' 등 손팻말을 들고 대선 후보들을 향해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조합원들이나 손팻말 내용을 보지도 않고, 어떤 발언이나 제스처도 없이 굳은 얼굴로 건물 안으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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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으로 해고됐다가 대법원 판결로 복직한 권석재 YTN 기자도 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는 조합원들이나 손팻말 내용을 보지도 않고 지나갔다. 홍 후보는 어떤 발언이나 제스처도 없이 굳은 얼굴로 건물 안으로 직행했다.

홍준표 후보는 '공정 언론 정상화', '해직 3000일-언론이 무너진 시간' 등 피켓을 든 조합원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고, 언론노조가 준비한 '19대 대선 미디어 정책 제안서'를 전달할 겨를도 주지 않았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이 후보별로 준비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받지 않고 건물 안으로 직행했다. 

홍 후보는 최근에도 일부 노동조합에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경남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을 "징그러운 좌파들"이라 지칭했다.

현장 집회 사회를 보던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홍 후보가 제안서 정도는 받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받지 않은 데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2시 19대 대선 미디어 정책 제안서 내용을 기자회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노조원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평소에 공영 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건네는 정책 제안서를 받아 들고 "제안서 잘 보겠다, 관심을 가진 지 오래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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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노조원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리는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기위해 도착하며, 해직 언론인 복직과 언론정상화를 요구하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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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노조원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리는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기위해 도착하며, 해직 언론인 복직과 언론정상화를 요구하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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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보들도 각기 관심을 표현했다. 홍 후보에 이어 도착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조합원들 눈을 바라보며 "확실히 하겠다"라고 약속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잘 안다"며 시위 중인 조합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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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받지 않고 들어간 미디어 정책 제안서.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이날 "홍 후보가 제안서 정도는 받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받지 않은 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19대 대선 미디어 정책 제안서 내용을 기자회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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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 100여 명이 모여 '공정 언론 정상화' 등 손팻말을 들고 대선 후보들을 향해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현장에 도착해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으로부터 미디어 제안서를 받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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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또한 "힘내십시오"라며 약 3분간 현장에 머무르다 안으로 들어갔다. 시위 중인 조합원들은 안 후보에 "공영방송 정상화 의견을 밝혀달라, 오늘 토론회에서 언론 문제를 많이 언급해달라"고 외쳤다.

SBS는 이날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주최로 <2017 국민의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을 녹화방송으로 진행한다. 각 정당 대선후보 5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합동토론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회는 후보들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기자협회 소속 181개 신문·방송·통신사 회원들이 가장 묻고 싶은 질문, 정책 검증토론, 주도권 검증토론 등 순서로 진행된다. 토론회는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