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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번 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저항본부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끝을 날카롭게 깎은 '태극기 죽창'도 등장했다.

6일 '국민저항본부(탄기국/박사모)' 인터넷 다음 카페에 탄핵이 인용된다면 탄핵을 찬성하는 세력과 싸우겠다며 직접 만든 죽창을 인증한 글이 올라왔다. 목숨 바쳐 '빨갱이'를 모두 사살하겠다거나 대통령을 파면시킨다면 자결하겠다는 글도 있었다. 탄핵 기각이나 각하가 나오지 않는다면 10일 집회에 사생 결단하겠다는 경고도 나왔다.

6일 다음카페 박사모에 올라온 '태극기 죽창' 사진.
 6일 다음카페 박사모에 올라온 '태극기 죽창' 사진.
ⓒ 다음 카페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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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상황 시엔 죽창으로"..."생명운동가지만 탄핵인용 땐 자결"

다음 카페 별명 '세인애비'는 이날 오후 1시께 대나무 끝을 날카롭게 깎은 죽창에 태극기를 단 '태극기 죽창' 사진을 올렸다. 그는 "더는 애국 시민들이 종북좌파들의 반란 난동에 관망과 평화적 대응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헌재에서 엉터리 탄핵이 인용된다면 대한민국의 사망선고다. 평화적 태극기 집회는 그 즉시 전투태세 전투 태극 모드로 전환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댓글 호응은 뜨거웠다. "빨갱이만 골라서", "나도 만들겠다", "우리 모두 출동 대기하자"는 반응과 함께 "헌재와 국회를 부수려면 좀 더 강한 것이 필요하다. 배낭 속에 쇠망치를 준비하겠다"는 과격한 의견도 있었다.

별명 '서리미'는 박 대통령이 파면당한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탄핵으로 파면되면 대한민국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 자결하여 생명을 바치겠다'는 제목의 글에서  "(탄핵)인용 시기부터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며 "그 후에는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회원들은 "우리 같이 고난의 길을 가자", "죽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 결사항전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10일 집회를 경고하는 글도 있었다. 별명 '루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어린 자녀들은  집에 두고 오자"며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사생 결단이 벌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광필씨가 올린 자결 글
 이광필씨가 올린 자결 글
ⓒ 국민저항본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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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탄기국, #죽창, #자결, #헌재,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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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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