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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오마이TV 주관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오마이TV>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오마이TV 주관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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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들은 6일 오전 오마이TV 방송토론 결과에 대해 각자 '선방'이라고 자평하며 나머지 8차례의 토론에서 승기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예상과 크게 벗어난 것은 없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재명 성남시장의 날선 공격에 대해서는 "팩트에 안 맞는 공격에 대해서는 선관위 차원의 개입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캠프 방송토론본부장을 맡은 신경민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토론 시작할 때부터 문 전 대표에게 이 시장의 공격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해드렸는데, 이 시장이 예상보다 더 거칠게 나오더라. 심지어 신사도에서 벗어난 모습도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도 "본인 질문은 길게 하고 상대방 답변은 짧게 하라는 건 토론 취지에도 안 맞는 것 아닌가? 이건 캠프 차원에서도 대책을 연구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자신은 토론회가 끝난 뒤 "이 정도 긴장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고민정 캠프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치열한 질문 공세 속에서도 차분하고 안정감 있게 토론을 이어가 토론회가 정책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곧 진행될 TV토론회도 보다 품격 있는 정책 토론의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제윤경 대변인은 "1차 토론보다는 후보들이 감정 표현에 솔직해진 것같다"고 평하면서도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 간의 상호 공격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 앞으로도 문제제기할 건 당연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의 '악성노조' 발언을 기억 못한다고 밝히고, 참모의 말을 모두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심각한 문제"라며 "참모 따로 대통령 따로 인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토론 초반 이 시장과 문 전 대표가 치고받는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해 이재명 캠프의 관계자는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의 말을 끊을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그건 우리도 아쉽게 생각한다. 문 전 대표도 다음 기회에 답변하면 되는데 왜 바로 하겠다고 했는지, 약간 애들 싸움같이 되어버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자 토론회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오마이TV> 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자 토론회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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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캠프는 "안 지사가 대연정이나 사드 등의 쟁점을 잘 설명했다. 특히 사드 관련해서는 안 지사가 아니라 다른 주자들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더 문제였다는 게 어느 정도 증명됐다고 본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안 지사의 오랜 친구이면서 캠프를 총괄해온 서갑원 전 의원은 "다들 10초, 20초 더 발언하려고 하는데 다른 후보가 할 말 하도록 양보한 사람은 안 지사뿐"이라며 "순간적 행동, 사소한 행동에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안 지사 태도의 행간을 국민들도 읽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지사는 "진보진영과 민주당의 동지로서 우애와 동지애를 잃지 않는 토론을 만들겠다. 모든 후보들이 고생했고, 저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캠프 공보특보는 "탄핵 인용 전 두 차례 토론회를 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너희끼리 뭐하냐'는 기류도 있지 않나? 하지만 탄핵 결정 이후에는 우리도 달라질 것"이라고 하면서도 "제한된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이슈를 다루는 현재의 방송토론으로 후보 간 변별력이 생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최성 고양시장이 탄핵 심판 이후 펼쳐질 본경선에 3억5천만 원을 추가 납부하면서까지 레이스를 계속할 것같지는 않다"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최 시장은 토론회를 마친 뒤 "돈 아까워서 중도에 경선 접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일축했다.


태그:#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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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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