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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차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강석호 의원(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당내 화합을 추구하되,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연루된) 녹취록 사건은 그냥 묻어둘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차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강석호 의원(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당내 화합을 추구하되,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연루된) 녹취록 사건은 그냥 묻어둘 수 없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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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 지역을 성산포대가 아닌 성주군 내 제3의 지역으로 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진행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비박계 후보 중 유일하게 선출된 강 최고위원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이같이 건의했다며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야당 정치권이 가서 성주군민들을 들쑤셔놓고 있다"며 "정치권이 가더라도 답 없이 가서는 군민들의 불협화음만 생긴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성주를 찾은 데 대해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정현 대표가 성주에 가보겠다고 하는데 정치권이 지금 가서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며 "다음주에 국방부장관이 가는데 지역 문제는 도지사와 성주군수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성산포대 바로 밑에는 6600가구가 산다, 이 부분은 군민들이 안 된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제3의 장소를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국방부에 얘기 했고 우리도 추가로 건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경북 초선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성주군에서 건의한다면 제3의 장소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강 최고위원은 "군민들을 진정시킬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에게 국방부장관과 도지사에게 힘을 실어주어 군민들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더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국방부에 성주군 내 다른 지역을 찾아보라고 했으니 제3의 장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성주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성주를 방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성주군민 입장과 전면 배치... "대한민국 어디에도 안된다"

지난 10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사드 배치 철회 성주군민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올리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사드 배치 철회 성주군민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올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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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 최고위원의 건의는 성주군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성산포대 뿐 아니라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는 안 된다는 성주군민들의 입장과 전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일 성주지역 보수단체들이 국방부장관에게 성주군 내 제3지역을 검토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이날 오후 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위를 찾아 다양한 논의를 하자고 말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성주군민들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성주군 투쟁위가 오는 16일 또는 17일 면담을 할 예정이어서 성주군 내 제3의 장소는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쟁위는 사드 배치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를 먼저 가지고 와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제3의 장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쟁위 한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까지 성주군 내 제3의 장소를 거론해 본 적이 없다"며 "성산포대 뿐 아니라 한반도 내 어디에도 사드는 필요 없다는 것이 성주군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태그:#강석호, #사드 배치, #성주군,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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