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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 윤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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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 현재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관람 인원은?
"4월 16일에 개막해서 6월 8일까지 5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7월과 8월이 방학이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이라 20만~30만 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한다."

- 광명와인동굴은 국산와인 홍보와 판매에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상황은?
"작년에 광명와인동굴에서 국산와인 3만여 병을 팔았다. 올해는 10만 병이 판매목표인데 지금까지 1만6천 병 정도를 팔았다. 국산와인도 성수기인 7월과 8월에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광명동굴에서 국산와인을 시음, 판매하면서 국산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판매량도 엄청나게 늘었다. 국산와인이 수입와인에 비해 맛이나 품질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입증됐다.

올해는 광명와인동굴에서 시작된 '국산와인 붐'을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7월에는 국산와인과 특산물을 광명동굴에서 파는 행사를 열고, 가을에는 국산와인과 국산와인에 맞는 한국음식을 테마로 한 와인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에 온 외국 관광객들도 국산와인 맛에 반해 사간다"며 "전국의 식당과 레스토랑에서 적극적으로 국산와인 판매에 앞장선다면 대한민국 국산와인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회를 하면서 '도서, 벽지 청소년 초청사업'을 하고 있다.
"라스코 동굴벽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고 교과서에도 나오는 선사시대 유물이다. 이것을 문화에서 소외된 도서, 벽지 청소년들에게 보여주자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북한이탈주민 가정 청소년들이 주요 대상이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광명시가 협약을 맺어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10억이 목표인데 현재 3억 정도를 모았다. 5월 1일부터 사업이 시작돼 전남 영암, 신안, 해남, 경남 함양, 충남 논산, 인천 옹진군의 낙도, 김포 접경지역 등의 청소년 200여 명이 다녀갔다. 현재 전국에서 1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신청을 한 상태다.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회가 끝나는 9월 4일까지 수천 명이 혜택을 받을 것이다."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문화부장관을 지낸 플뢰르 팰르랭 전 장관이 '도서, 벽지 청소년 초청사업'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팰르랭 전 장관은 지난 2015년부터 양 시장과 인연을 맺어 현재 광명시 홍보대사, 광명동굴 홍보대사를 겸하고 있다.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찾은 도서, 벽지 청소녀들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찾은 도서, 벽지 청소녀들
ⓒ 윤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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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요즘 우리나라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다. 소득의 격차 해소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공감을 얻는 게 사실이다. 우리 사회가 경제민주화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문화가 필요하다.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경제 격차를 해소해 골고루 잘 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거기에 문화가 들어가면 꿈과 희망을 주게 된다. 삶의 의욕을 갖게 되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 경제민주화와 문화민주화는 별개가 아니라 같이 가야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먹고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문화를 향유한다면 우리 사회의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면서 행복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그래서 문화민주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측면에서 가장 먼저 문화에서 소외된 도서, 벽지 청소년 초청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누구보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이 필요하다.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 견인차 역할을 제가 하고 싶었다."

- 2010년에 광명시 관광객은 3천 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꼴찌였다. 그런데 2015년에는 154만 명이 넘어 경기도 7위로 올라섰다. 광명동굴 효과인가?
"저도 깜짝 놀랐다. 정부 통계를 보면 2010년에 광명시 관광객은 3천 명에 불과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꼴찌, 31등을 했다. 요즘 우리 광명시를 보고 '변방의 기적'을 이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서울의 전형적인 위성도시로 아무 것도 내세울 게 없었는데 문화,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벤치마킹 하러 몰려온다.

폐광 개발로 지역경제와 문화와 관광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작년(2015년)에는 154만3천 명의 관광객이 우리 시를 방문했다. 꼴등에서 7등으로 올라섰다. 광명동굴 덕분이다. 작년에 광명동굴 관광객은 92만 명으로 광명동굴은 경기도 238개 관광지 중 13위였다."

양 시장은 "2016년에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광명시를 찾을 것"이라며 "경기도 관광을 리드하는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양기대 광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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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방재정 개편 저지를 주장하면서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어떤 입장인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정부가, 행자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를 해소한다는 미명 아래 지방재정 개편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특히 지방자치와 분권에 어긋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경쟁의 시대고,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시대다. 정부는 자치단체 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 기초자치단체가 열심히 노력해서 기업유치를 하고 수익사업을 추진해 세수입이 늘어날 수 있고,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세수입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정부는 자치단체 간의 불화를 조장하면서 지방자치 발전에 역행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열심히 노력해 늘어난 세수입을 다른 자치단체보다 많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빼앗아 나누겠다는 것은 난센스다. 오히려 정부는 지방교부세 불교부 단체인 6개 자치단체(성남, 수원, 화성, 용인, 고양, 과천) 외의 자치단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좋은 수익사업을 하거나 좋은 기업을 유치해 세수입을 늘이면 인센티브를 주면서 더 잘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는 이번 정책을 철회하고 지방자치 시대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에 권한을 이양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태그:#양기대, #이재명, #광명동굴, #광명시, #라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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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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