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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 윤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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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관광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광명시가, 광명동굴이 찬사를 받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광명시가 '변방의 기적'을 만들어 냈고, 제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데 자부심을 느꼈다."

광명시의 자랑인 광명동굴이 프랑스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이 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6월 1일(한국시간), 파리에서 프랑스 전국시장대회에 참석, 도르도뉴 주의 상하원의원들과 시장 300여 명에게 광명동굴 성공사례를 발표해 '광명동굴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양 시장은 콜포드 바르톨로네 하원의장, 장뱅상 플라세 국가개혁장관, 앙드레 상티니 한불의원친선협회장 등 프랑스 유력 정치인을 만나 적극적으로 광명시와 광명동굴을 홍보하는 기회도 가졌다. 양 시장의 광명동굴 성공사례 발표는 제르미날 페이로 도르도뉴 주의회 의장(하원의원 겸직) 초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8일, 양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양 시장은 "외국에는 주로 벤치마킹을 하러 가지우리의 성공 사례를 알리러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대한민국에서 흔치 않은 사례일 것"이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는 2010년까지만 해도 1년 관광객이 3천 명에 불과해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에 관광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광명동굴 개발로 2015년에는 154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광명시를 찾아 7위로 올라섰다. 광명동굴은 2015년에 92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 경기도 238개 관광지 중 13위를 기록했다.

그 뿐만 아니다. 2015년, 광명와인동굴에서 팔린 국산와인은 3만 병에 이른다. 올해 판매목표는 10만 병. 양 시장은 "광명동굴에서 시작된 '국산와인 붐'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게 올해 목표"라며 "전국의 식당과 레스토랑에서 적극적으로 국산와인 판매에 앞장선다면 대한민국 국산와인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시장은 광화문에서 지방재정 개편 저지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적극지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양 시장은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를 해소한다는 미명 아래 지방재정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지방자치와 분권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 시장은 "대통령과 정부는 이번 정책을 철회하고 지방자치 시대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에 권한을 이양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6월 1일(한국시간), 파리에서 프랑스의 도르도뉴 주의 상하원의원들과 시장 300여 명에게 광명동굴 성공사례를 발표해 ‘광명동굴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6월 1일(한국시간), 파리에서 프랑스의 도르도뉴 주의 상하원의원들과 시장 300여 명에게 광명동굴 성공사례를 발표해 ‘광명동굴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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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 시장과 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어떻게 프랑스 파리에서 광명동굴 개발 성공 사례를 발표하게 되었는지?
"광명동굴에서 4월 16일부터 세계문화유산이며 선사시대 유물인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개막식 때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과 제르미날 페이로 도르도뉴 주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이 분들이 광명동굴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 전국시장대회에서 광명동굴 성공사례를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광명시와 광명동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수락했다."

4월 16일부터 시작된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은 오는 9월 4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프랑스 문화원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양 시장은 "이번 전시회가 광명시와 프랑스를 이어주는 매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광명동굴을 프랑스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 프랑스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어떤 이야기를 했으며, 현지의 반응은 어땠나?
"버려진 폐광을 개발해 문화와 예술, 창조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 과정과 1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 등을 설명했다. 광명동굴에서 열리고 있는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회가 갖는 의미와 함께 대한민국 근대산업유산인 광명동굴과 선사시대 유물인 라스코 동굴벽화의 만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들은 서울도 아닌 광명이라는 변방의 작은 도시가 폐광을 개발해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회까지 유치한 것을 상당히 놀라워했다. 찬사를 많이 받았고 따뜻한 환대도 받아 뿌듯했다."

- 기립박수를 받았다. 기분이 어땠나?
"프랑스의 유력정치인들과 시장들 앞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한 것은 전례가 거의 없다. 광명동굴을 개발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시름이 한 순간에 싹 사라지면서 강한 자부심을 느꼈다.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양기대 시장이 파리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인 장뱅상 국가개혁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이 파리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인 장뱅상 국가개혁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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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는 2010년에 관광객이 3천 명에 불과한 관광불모지였는데?
"저도 정부 통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2010년에는 광명시가 관광분야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꼴찌였다. 그러나 2015년 광명시를 찾은 관광객은 154만 명이 넘었다. 불과 5년 만에 관광객 3천 명으로 꼴찌였던 광명시가 경기도에서 7위가 됐다. 광명동굴 덕분이다. 작년 광명동굴 방문객은 92만 명으로 경기도 238개 관광지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인구가 30만 명밖에 안되는 대한민국 변방 도시 광명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6월 8일 현재, 광명동굴 관광객은 45만 명이며, 시 수입은 26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 관광객이 8월 말까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목표는 150만 명. 광명동굴은 연휴인 6월 4일~6일, 3일 동안 4만2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특히 5일에는 1만7천 명이 광명동굴을 방문, 1일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 광명동굴 최대 약점은 주차 공간 부족이다. 2015년에도 주차난 때문에 돌아간 관광객들도 많았다. 연휴에 최대 인파가 몰리면서 주차난이 심했을 것 같은데?
"기존에 있는 주차장 외에도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신설했는데도 여전히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다. 동굴 앞의 부지 3천 평을 추가로 매입해 우선적으로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태그:#양기대, #광명시장, #광명동굴, #라스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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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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