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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던 메르스 71일을 되돌아보며 단국대병원이 최근 백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5월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던 메르스 71일을 되돌아보며 단국대병원이 최근 백서를 발간했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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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를 되돌아보며 단국대병원(병원장 박우성)이 최근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국내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5월 20일부터 메르스 비상체제 종료를 선언한 7월 29일까지 최전선에서 메르스와 싸운 환자와 의료진의 71일 기록이 담겨있다. 또 메르스 사태의 장기화로 고통 받던 병원과 지역사회 모두를 지켜낸 구성원들의 생생한 경험도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메르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병원을 진두지휘했던 박우성 병원장의 소회와 메르스 환자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들의 생생한 수기도 기록으로 남겼다. 특히 8번 메르스 확진환자가 느꼈던 격리병실에서의 두려움과 희망, 환자를 돌보다 자가격리 됐던 간호사의 내면까지 엿볼 수 있다.

백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메르스 발생과 단국대병원의 대처', '의료진의 헌신, 5명의 메르스 확진환자 치료과정', '메르스 종식'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이어 2부와 3부에서는 '감염관리팀의 메르스 진료 기록'과 '사진에 남겨진 메르스의 흔적'을 담았다. 부록에는 메르스 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의료진과 환자의 솔직한 심정을 담은 수기와 한 눈에 보는 메르스 주요일지 등을 모았다. 

단국대병원은 감염내과 의료진을 주축으로 관련 진료과의 협진으로 국내 최초로 메르스 환자의 에크모 치료 성공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단국대병원은 감염내과 의료진을 주축으로 관련 진료과의 협진으로 국내 최초로 메르스 환자의 에크모 치료 성공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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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성 병원장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환자를 치료해 줄 것을 통보받은 이후 이를 언론에 알리지 못했던 이유,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잘 대응했던 부분과 미흡했던 부분 등을 가감 없이 백서에 담았다"며 "제2·제3의 메르스는 언제든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메르스 백서를 발간함으로써 향후 어떠한 신종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위기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6일 뒤인 26일, 8번 메르스 환자 입원을 시작으로 119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7월 18일까지 다섯 명의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단국대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내원객이 50% 이상 급감하기도 했다. 병원은 이런 상황에서도 메르스 격리병동과 음압치료실을 운영했고, 단 한 차례의 2차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단대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을 방문하고 격려의 글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국대병원은 감염내과 의료진을 주축으로 관련 진료과의 협진으로 국내 최초로 메르스 환자의 에크모 치료 성공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메르스 양성과 음성이 번복되며 12일간 방치돼 치료시기를 놓쳐 생명의 위기를 겪었던 119번 확진환자가 단국대병원에서 완치된 후 일반병실로 옮기는 장면.
 메르스 양성과 음성이 번복되며 12일간 방치돼 치료시기를 놓쳐 생명의 위기를 겪었던 119번 확진환자가 단국대병원에서 완치된 후 일반병실로 옮기는 장면.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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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메르스, #단국대병원, #천안시, #119번, #평택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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