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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각 당 지도부의 표정은 희비가 엇갈렸다. 새누리당의 무난한 과반 확보, 분열로 인한 야권의 참패를 전망한 대부분의 정치평론과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여소야대' 성적표를 받아든 정치권은 이제까지 국내 정치에 켜켜이 쌓여온 모든 전제를 의심해야 했다. 가장 먼저 '야권은 분열로 망한다'는 전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자들 사이에는 '국민의당이 새누리와 더민주 중 어느 쪽 표를 더 많이 가져왔을까'를 놓고 신경전이 있다. 하지만 각자 편한 추측에 기대는 경향이 많다. 또한 선거가 끝나고 국정교과서 폐기 결의안 등 야권 공조 분위기가 조성되자 공식적인 신경전도 한풀 꺾였다. 그렇다면 역발상으로 '야권은 분열로 망한다'가 아닌 '여권이 분열로 망했다'는 확인된 사실부터 초점을 맞춰보는 게 생산적일지도 모른다.

여권이 분열로 망했다, 어쩌다?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의 "예비후보 천 명 전수분석, '기업인이 노동자의 5배'"(2016.1.21) 보도 화면 갈무리.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의 "예비후보 천 명 전수분석, '기업인이 노동자의 5배'"(2016.1.21) 보도 화면 갈무리.
ⓒ 뉴스타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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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여당의 전통적인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진 영남 벨트에 '대균열'이 갔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총 65석 중 13석을 야권(더불어민주당 9석, 정의당 1석, 무소속 3석)이 차지했다. 31년 만에 대구 야권 후보 2명, 울산 무소속 노동자 후보 2명, 낙동강 벨트 지역(부산·경남) 야권 후보 9명이 당선됐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까지도 야권 지지자들이 새누리당 콘크리트 지지층을 거론하며 절망적인 선거 전망을 합리화하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깨어있는 시민(아래 깨시민)'을 자처하는 야권 주력 지지층의 계몽주의·합리주의적 사고 체계로는 영남의 전폭적인 여권 지지는 늘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영남은 종종 조롱과 훈계의 대상이 되었다. '영남 개새끼론'은 '20대 개새끼론', '호남 개새끼론'보다 역사가 길다. 하지만 합리적 설명이 불가능해 보이는 현상도 반복되면 '규칙성'이 발견된다.

영남을 멸시하면 깨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편할지 모르지만 남는 건 상대의 모멸감뿐이다. 상대방의 결정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존재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사고 체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 사진은 지난 1월 <뉴스타파>의 보도 영상을 갈무리한 장면이다. 이 사진에 등장하는 어르신의 말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가 있다. "그냥"이 아닌 "우리"다. 어르신은 "우리는 새누리당 밖에 안 뽑아요"라는 일종의 룰을 제시했다. 여기서 "우리"란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왜 이번 총선에서 어르신이 말했던 "우리"의 룰은 깨진 걸까?

영남인들이 생존을 위해 두른 울타리의 이름, "우리"

최상진 전 한국심리학회장의 책 <한국인의 심리학>에 따르면, 한국인의 인간관계는 거래성 이해관계를 띠고 합리성을 강조하는 서양의 인간관계와 질적으로 다른 경향이 있다. 가령 서양철학자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묘사된 인간관계는, 우선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개인들의 존재부터 상정하고 본다. 이 개인들은 각자 삶의 의지가 다르지만,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아 이것을 근거로 시민사회를 수립하는 '계약'을 맺는다.

만약 후에 누군가 이 공통분모를 벗어난 본심을 드러내 공통분모와 충돌하면 계약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공통분모 밖의 본심이 존재할 가능성 자체를 원천 부정하지는 않는다(개인 취향이나 사회 진보를 위한 잠재력으로 남겨둠). 결국 서양인의 '우리'는 개인 중심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인의 '우리'는 집단 중심적이다.

개인의 고유성조차도 집단에 맞춰 바꾸고 융화하려는 기질이 강해, 단순한 개인들의 합으로 볼 수 없는 '새로운 집단성'이 창출된다("우리는 새누리당 밖에 안 뽑아요"). 아래 <그림1>처럼 우선 새누리 정치인들은 영남과 공통분모가 있다. 새누리 정치인들의 지역·학교 연고가 영남인 경우가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공통분모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기 위한 첫 단서다.

물론 '같은 고향 사람이다' 학교 동창이다' '같은 사투리를 쓴다' 등, 물리적·사회적 유사성은 엄밀히 따져보면 미미한 것들이다. 따지고 보면 각자가 대변하는 계급적 이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정치인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개천에서 용나는 모델'에 대한 맹신은 낙수효과의 또 다른 버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강준만,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미미한 단서만으로도 나름의 추론을 거쳐 실제보다 확대된 '우리' 의식을 출현시킨다(같은 고향 사람이다→서로 잘 통할 것이다).

고 최상진 전 한국심리학회장의 <한국인의 심리학> 120~123쪽 도표를 활용해, 영남과 새누리당의 '우리성' 형성과정을 재구성해봤다.
 고 최상진 전 한국심리학회장의 <한국인의 심리학> 120~123쪽 도표를 활용해, 영남과 새누리당의 '우리성' 형성과정을 재구성해봤다.
ⓒ 하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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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론은 맞든 틀리든 간에, 정서적 동질감과 비슷한 행동 방식들이 점점 생겨나는 계기가 된다. 사람들은 이제 집단의 조화와 통일을 위해 순응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각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양보·억제하기 시작한다. 개인의 고유 영역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몰개성화까지는 아니지만, 집단의식에 '가려져' 잠식되는 탈개성화가 일어난다.

물리적인 개개인들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사회심리적인 측면에서 개인 정체성의 자리를 집단 정체성이 선점하면서 '우리' 집단 자체의 독특성이 나타나는("우리는 새누리당 밖에 안 뽑아요") 것이다. 이런 독특성은 '우리가 남이가?' '우리끼리 ~한다'와 같은 말들로 결속력과 배타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사고 체계는 깨시민들, 특히 수도권 중산층 고학력자 깨시민들에게는 답답하고 이해가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깨시민들은 기본적으로 리버럴(Liberal) 정치 세력의 영향을 받았는데, 리버럴 사상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인간'의 존재를 증명이 필요 없는 전제처럼 삼는 데서 출발한다. 문제는 학교에서 똑같은 것을 배우고, 교통 발달로 수도권과 지방의 사고 방식 차이가 많이 줄었을 망정, 여전히 경제적·문화적 격차가 존재한다는 데 있다(관련 기사: 예술 활동도 '서울 공화국'.. 더 두드러진 문화 격차).

깨시민들이 엄연히 실재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상부터 잣대 삼아 계몽적으로 굴면 사고 체계가 다른 영남은 깨시민들을 '남남'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피상적으로만 보면 영남의 전폭적인 새누리 지지는 마치 '콘크리트 성곽'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옳든 그르든, '우리'는 영남인들이 풍진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나름의 사리판단과 정서적 결속감 끝에 형성한 심리적 울타리다. 이걸 나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일 뿐이다.

이번 총선이 일대 사건인 이유는 이 울타리가 평소 '남남'처럼 인식됐던 야권 후보들에게 대거 개방됐다는 데 있다. 결국 영남인들의 마음은 '콘크리트'같은 실체가 아니었고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는 것이었다. 영남인들의 마음은 어떻게 열린 걸까?

권위주의로 결속감 균열 낸 박 대통령, 본심 들킨 새누리

사건의 발단은 우선 '우리' 울타리 내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으킨 균열로부터 시작된다. 최 전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인의 마음 심층에는 <그림2>와 같이 정(情), 한(恨)이라는 에너지가 늘 잠재돼 있다. 거칠게 요약하면 정은 아껴주는 마음이고 한은 억울한 마음이다. '우리' 집단 사람들은 정과 한을 종종 '심정 토로(한풀이)' 방식으로 드러내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연대 회복의 계기로 삼는다(주로 술자리에서).

흥미로운 건, '우리' 집단 구성원들은 누군가가 심정을 토로할 때 시기 적절성, 사태의 정합성 등을 상황 맥락에 따라 종합해 진정성을 판단하는 정신 능력이 고도로 발달했다는 점이다.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심정 토로는 사적인 불평불만으로 여겨지고 신뢰를 깨뜨린다. 그렇다면 임기 내내 박 대통령이 보여준 심정 토로 방식은 진정성 있게 느껴졌을까?

고 최상진 전 한국심리학회장의 <한국인의 심리학> 17쪽 도표를 활용해, '우리' 집단 구성원들의 상호관계를 재구성해봤다.
 고 최상진 전 한국심리학회장의 <한국인의 심리학> 17쪽 도표를 활용해, '우리' 집단 구성원들의 상호관계를 재구성해봤다.
ⓒ 하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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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참패의 직접적 원인은 '공천 갈등'으로 지목되지만, 근원은 박 대통령의 권위주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대 국회 때 박 대통령의 복지 공약이 줄줄이 파기·축소됐고,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공적 문제를 제기하며 정책 노선 변경을 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라며 사적 감정을 드러내며 맞받아쳤다. 시의 적절성으로 보나 사태의 정합성으로 보나 맞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친박계의 압력 끝에 유 의원은 원내대표를 사퇴했다. 이때부터 영남 벨트에서는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권위적 태도와 유 의원의 처신을 놓고 '유승민이 박 대통령에게 입은 은혜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느냐' '박 대통령이 그래도 너무한 거 아니냐'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핵심 논점은 '누가 우리 집단의 결속력을 깼느냐'다.

19대 국회 내내 친박 대 비박 갈등은 반복됐고 영남 벨트에서 논란은 계속됐다. 물론 새누리당은 동물적 본능을 가졌다. 만성적인 분열에 시달리는 야권과 달리, 볼썽사나운 권력 다툼을 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함께 'Pick me up(픽미 업)' 율동을 추고, 어김없이 유권자들 앞에서 절 퍼포먼스까지 벌이며 굴종을 연기했다. 수권을 위해서 조건 반사적으로 단합한 것이다. 하지만 영남인들의 '눈치'까지 피해가지는 못했다.

눈치란 상대방의 태도를 근거로 마음을 읽어내는(해석하는) 일종의 '탐색전 능력'이다. 이 능력이 발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집단 구성원들은 자기 심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게 강요 없는 집단 통합과 훈훈한 양보 문화 형성에 방해될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서로 결속감이 깨지지 않게끔 '체면 세워주기' '의례' 등을 지키면서도, 상대가 잘 드러내지 않는 심정을 미리미리 읽는 눈치를 익힌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친박계는 양보를 거의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신의 정치 심판론' '영남 물갈이론' '진박 마케팅' 공세를 퍼부으며 비박계 특히 유승민계가 국정을 발목 잡았다는 '핑계'를 댔다. 그리고 실제로 비박계와 유승민계를 줄줄이 공천 배제했다. 이쯤 되면 영남 벨트에서도 괘씸함과 섭섭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나온다.

우리 집단 구성원들은 서로를 분리하는 압력을 위협으로 간주한다. 또한 권력자가 친밀감 없이 굴면 반발심을 느끼고 집단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늘어난다. 박 대통령은 자기중심적 태도로 결속력을 깨뜨렸고, 새누리당은 영남과의 탐색전에서 본심을 들킨 것이다. 선거 초반에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는 말로 결기를 다지고 막판에 '오만했습니다. 사죄드립니다'라고 굴종을 연기한들 공천 갈등 속에서 본능적인 권력욕은 숨길 수 없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승민계는 영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백의종군의 안쓰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그 결과 유승민은 대구 동구을에서 75.7%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비록 2.9~5.9% 격차로 낙선하기는 했지만 유승민계 조해진·류성걸 후보도 선전했다. 야권의 분열이 만성적이라면 새누리의 분열은 결정적 순간에 이루어졌다.

틈새 파고든 야권 후보와 여당 텃밭에 등장한 2030의 선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갑에서 당선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4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경기지사 출신의 3선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정통 야당 후보가 대구에서 승리한 것은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 당선 인사하는 김부겸 "뜨거운 사랑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갑에서 당선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4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경기지사 출신의 3선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정통 야당 후보가 대구에서 승리한 것은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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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벨트에 균열이 갈 때 틈새를 파고든 건 야권 후보들이었다. 대표적으로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는(대구 수성갑) 유세를 할 때 상대를 계몽하려 드는 화법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관련 영상 : [팟짱 오장박]김부겸 "야당의 정치 풍토 바꾸겠다"). 대신 '우리'라는 단어를 꾸준히 언급했다. 대구 젊은이들을 "우리 대구의 아들딸들"이라 부르며 중장년층 유권자들과 동질감의 물꼬를 트는 식이다.

또한 야당을 찍어도 배신이 아니라는 명분을 유권자에게 줬다. 계속 1번을 찍어줘도 대구 경제가 20년째 전국 최하위이면서 젊은이들이 1년에 만 명 가까이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는 상황, 여당의 공천 문제 등을 상기시켰다. 대구 시민들이 이번에는 자존심 좀 찾아도 된다고 강조하는 식이다. '대안없이 발목만 잡는 야당'이라는 이미지가 약점이란 것도 정확히 인지하고, 여당과 협력한 사례나 야당의 합리적인 정치인들을 거론하며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순하면서도 유기적인 화법은 정확히 먹혀들었다. 김 당선자는 득표율 62.3%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 37.7%를 크게 앞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영남 유권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영남에 맞는 화법으로 다가가야 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낙동강 벨트(부산·경남)에서의 야권의 선전이다. 이 지역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부산 사상)을 포함해 3명의 야권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그런데 20대 총선에서는 김해갑, 김해을, 양산갑, 양산을, 부산 강서구에 신도시 인구 유입이 늘었고 이 지역 중 네 곳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됐다. 야권 성향이 강하고 지역색이 옅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청년층이 늘어난 게 복병이 됐다.

그래서 흔히 알려진 '노풍'의 영향으로 야권의 선전을 해석하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 후보들의 오랜 표밭갈이와(이 역시 '우리' 의식 형성에 도움이 된다) 선거구 인구 변화의 영향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

결론적으로 새누리의 텃밭처럼 여겨져 온 영남 벨트는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권위주의와 당내 권력 다툼을 알아본 영남 유권자들의 예리한 눈치로 균열이 갔다. 야권 후보들이 표심의 공백을 적절하게 파고들고, 복병처럼 나타난 청년층이 전공을 세움으로써 해체가 가속화됐다. 앞으로도 야권이 선전할지는 하기 나름이겠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는 재확인했을 것이다.

"대구 시민도 사람입니다. 우리 마음은 돌이 아닙니다." (김부겸)



태그:#새누리당, #박근혜, #유승민, #김무성,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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