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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나온 김종인 대표 20대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정 문제와 관련 당무거부 중이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구기동 자택을 나오고 있다. ⓒ 권우성
자택 나온 김종인 대표 20대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정 문제와 관련 당무거부 중이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구기동 자택을 나오고 있다. ⓒ 권우성
[2신: 22일 오후 3시 12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오후 3시경 비대위 참석차 구기동 자택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자택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나는 스스로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산 사람"이라며 "사퇴 여부는 조만간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대위에서 소회를 밝히겠다"며 "나를 욕보이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자택 나온 김종인 대표 20대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정 문제와 관련 당무거부 중이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구기동 자택을 나오고 있다. ⓒ 권우성
[1신대체 : 22일 오전 10시 58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당초 22일 당무에 복귀해 비대위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구기동 자택에 칩거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었던 비대위 회의도 오후 3시로 연기됐다. 김 대표가 당무복귀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명부 관련 중앙위원회의 순위투표 결과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대표가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이날 "당 차원에서 (김 대표에 대해) 예우를 해주어야 하고, 제가 당 대표를 해도 상위 순번에 모셨을 것이며, 4번과 14번의 순번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자신을 남성 최우선 순번인 2번에 올리고 당선안정권 순으로 그룹을 나누어 순위투표를 하도록 한 비례대표 명부에 대한 투표를 거부한 중앙위에 불쾌감을 토로하며 비대위 대표직 사퇴 등 '배수진'을 친 바 있다.

이후 당의 상황은 긴박하게 진행됐다. 비대위는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중재안을 마련했다. '셀프 공천' 논란이 일었던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14번으로 조정하고 비례대표 전략공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에 대한 '칸막이 투표' 방식을 철회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 같은 중재안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자신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한 것에 대해선 "당을 이끌어야 하는데 당당하지 못한 태도다,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무슨 '셀프 공천'이냐"라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도 비대위의 중재안을 거부했다. 대신 박영선 비대위원 등 중진의원들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절충안을 만들었다. 김 대표의 전략 공천 몫을 4명으로 정하고, 청년·노동·취약지역·당직자 후보 4명과 함께 비례대표 당선권 순번에 배치하는 안이었다.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기사 : 우선순위 투표 '역전'... 더민주 공천 내분 분수령 )

즉, 비대위에서 마련했던 중재안보단 김 대표의 요구도 일부 반영된 절충안이었다. 하지만 순위 투표 결과, 가장 처음 중앙위에 제안했던 당선안정권 비례대표 후보들은 재조정된 측면도 있다. 결국, 김 대표가 이날 비대위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현재 김 대표는 이 같은 중앙위 결과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만 밝힌 상태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김 대표 자택을 찾아 중앙위 결과를 보고한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김 대표는) 쭉 설명만 들으셨다, 충분히 이해하셨고, (오전) 11시 회의에 나오셔서 정하시겠다고 한다"라고 했다.

"(김 대표가) 긍정적이었다거나 (중앙위 결과를) 수용했다거나 그런 의사를 내비치진 않았나"란 질문에도 "저는 오늘 와서 새벽까지 있었던 상황을 보고 드린 것"이라며 "(중앙위 결과를) 수용했다, 동의했다 이런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중앙위의 결과를 그대로 (비대위에서) 받는다고 보면 되는 것이냐"란 질문엔 "당연하다, 어제 중앙위에서 결정된 것에 대해 순위를 매겨야 한다"라면서 "순위만 남았다, 대표가 와서 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태그:#김종인, #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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