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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3.15의거기념사업회 새 회장을 봅는 정기총회가 16일 저녁 창원시 마산오동동 웨딩그랜덤에서 열렸다.
 (사)3.15의거기념사업회 새 회장을 봅는 정기총회가 16일 저녁 창원시 마산오동동 웨딩그랜덤에서 열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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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진정서에 대해 해결하지 않을시 국가기념일 당일 어떠한 사태가 발생하였을 시에는 전적으로 책임을 면할 수 없가 없음을 통보하며, 빠른 시일 안에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15의거기념사업회 강대인·박성원 회원 등 315명이 관련 기관장한테 낸 진정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8일 회원들은 경남지사, 창원시장, 국가보훈처장, 부산지방보훈청장, 경남동부보훈지청장, 4·19민주혁명회장 앞으로 진정서를 내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을 다시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지난 16일 창원 마산오동동 '웨딩그랜덤'에서 제23차 정기총회를 열어 안승옥(71) 새 회장을 선출했다(임기 2년). 당시 회장은 회원 직선이 아니라 전직 회장 등으로 구성된 전형위원(8명 중 1명 기권)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선출되었다.

이에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단체가 가장 비민주적으로 회장을 선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와 열린사회희망연대, 3·15의거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는 공동 성명을 통해 "안승옥 회장은 3·15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성원 회원 등은 진정서에서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단체의 성명서 등을 인용하며 "회장 선출 방식을 두고 '전근대적'이라거나 '가장 비민주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적 운영의 모범이 되어야 할 3·15의거기념사업회가 창립 이후 계속해서 비민주적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왔고, 선출 방식을 두고 말이 많다"며 "전체 회원들의 직접 투표도 아니고, 회원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는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마다 열리는 정기총회 때 역대 회장(현재까지 4명)과 3·15의거학생회·상의자회·유족회·유공자회 회장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해 지금껏 집행부를 움직여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원들은 "전제군주국가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특히나 3·15의거 정신을 계승한다는 회원들이 가장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며 형식적인 전형위원제를 할 게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참여해서 회장을 직접 선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3·15의거기념사업회는 후보자 추천도 없이 사전 각본에 의해서 밀실에서 회원이 700여명이라고 하면서, 1/100인 7인이 차기 회장을 선출한 것"이라며 "참여한 회원이나 시민들 사이에서 3·15의거기념사업회를 두고 흉흉거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관계 기관이나 단체에서 제56주년 3·15의거 국가기념일이 오기 전에 조속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안승욱 회장은 "관례적으로 전형위원회에서 선출하고 총회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아 왔고, 직선제를 하려면 사전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회원 명부 작성 등 준비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옛 마산(현 창원시)에서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로 일어난 시위를 말하고, 4·19혁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3·15의거는 그동안 경상남도 기념일로 있다가 2010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승격되다(관련기사 :  "3·15기념사업회 회장 선출이 가장 비민주적?")


태그:#3.15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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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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