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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촌공사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서 임대사업하고 있는 상가건물
 ▲ 한국농어촌공사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서 임대사업하고 있는 상가건물
ⓒ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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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 기반시설을 유지·보수하는 일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상가 임대사업으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촌공사가 임대하고 있는 상가에는 대표적인 유흥업소로 손꼽히는 안마시술소와 노래방도 영업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본래 공사 목적사업보다 '잿밥'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3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418에 1번지, 신장사거리 대로. 지상 3층과 지하 1층 규모에 3260㎡(약 986명, 신관)와 993㎡(약 300평, 구관) 크기의 상가 두 개동이 나란히 붙어있다.

상가에는 식당을 비롯해 의원과 당구장, 치킨집 등의 점포가 입주해 영업하고 있다. 이 상가건물 두 동에 입주해 있는 점포 수는 모두 18개다.

이 가운데 신관 3층 전체는 '안마' 시술소다. 이 안마시술소는 '버블 맛사지'를 해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건물 지하는 노래주점이다. 특히 노래주점은 '노래방 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간판을 버젓이 써놓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 상가 건물은 상업지구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일반 상가다. 하지만, 건물주는 농어촌공사로서 일반 상가와는 다르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2000년 농지개량조합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가 통폐합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하남지사로 사용했던 건물을 매각하지 않고, 오히려 임대 점포 수를 늘려 임대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식당 주인 김모씨는 "이 지역은 하남시에서도 몇 개 안되는 대표적인 상업지구"라며 "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이 상가 건물 두 동에서 나오는 연간 임대료 수입이 2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가 지난 1986년(구관)과 1995년(신관)부터 이 상가건물에 대한 임대사업을 시작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임대료 수입만도 수 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농어촌공사는 상가 점포와 1년 단위로 계약하고, 매년 5% 범위 내에서 물가상승률 상당으로 월세를 올려받고 있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 관계자는 "농어촌공사가 이 상가 건물을 임대사업하는 것은 농어촌공사의 본래 목적사업에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건물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농축유통신문>에도 함께 게재합니다.



태그:#한국농어촌공사 ,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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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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