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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업병 가족 대책위원회 정애정 간사가 삼성측의 보상위원회가 일방적으로 발족됐다며 철회를 요구하며 *일 삼성본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 직업병 가족 대책위원회 정애정 간사가 삼성측의 보상위원회가 일방적으로 발족됐다며 철회를 요구하며 *일 삼성본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정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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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3일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상위원회'를 발족하자 "보상위원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삼성 직업병 가족 대책위원회(아래 가대위) 정애정 간사가 9일부터 삼성 본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 삼성 직업병 '가대위' 간사 "보상위 참여 잠정 보류")

앞서 정애정 간사는 삼성측이 보상위 발족사실을 언론에 알리자 지난 7일 "가대위 당사자 간 이견이 있어 보상위 참여를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했고, 이를 삼성 측과 가대위 대변인에게 알렸는데도 일방적으로 발족됐다"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가족대책위 간사, "보상위 철회하라" 무기한 농성 돌입

정애정 간사는 현재 삼성측이 협상의 기본원칙을 깨고 보상위원회를 발족했고, 이는 남편 고 황민웅씨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애정 간사는 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이 가대위의 의사와 달리 일방적으로 보상위를 꾸렸다"며 "합의되지 않은 보상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상복을 입고 농성을 시작한 것은 그만큼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삼성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앟으면 결코 상복을 벗지 않을 것이며, 농성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애정 간사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기흥공장에서 설비엔지니어로 일하다 지난 2005년 7월 23일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31세의 나이로 숨진 고 황민웅씨의 아내로 두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다.

고 황유미씨 사망으로 삼성백혈병이 공론화되자 지난 2013년 1월 삼성측과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가족 및 유족 8명으로 구성된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협상단이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2년 여 동안 교섭에 진척이 없자 정애정씨를 포함한 피해가족 6명이 삼성과의 직접 교섭을 위해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를 꾸렸고, 정애정씨는 가대위 간사를 맡고 있다.


태그:#삼성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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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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