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주민투표를 거부한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사퇴를 요청하는 기자회견
▲ 주민투표 요구 거부한 이희진 영덕군수는 즉각 사퇴하라! 주민투표를 거부한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사퇴를 요청하는 기자회견
ⓒ 남어진

관련사진보기


이희진 영덕군수의 이중적 태도에 영덕 군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입으로는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결국 이희진 군수가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주민투표 거부와 더 많은 보상요구였다.

영덕핵발전소찬반주민투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2일 수요일 오전 11시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핵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급부만을 요구하는 이희진 군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영덕군청에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주민투표청구인 공동대표인 백운해 (영해 침례교회 목사)목사와 추진위원 손성문(천주교 영해성당 주임신부)신부를 비롯해 영덕주민 20여명이 모였다.

영덕군민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한수원을 비판하는 퍼포먼스.
▲ 영덕군민들을 향한 한수원의 향응 영덕군민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한수원을 비판하는 퍼포먼스.
ⓒ 남어진

관련사진보기


백운해 목사는 "전체 영덕군민의 1%도 되지 않는 300여명과 간담회를 한 후 핵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낸 김병목 전 영덕군수도 나쁜 선택을 했지만, 주민투표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 주민투표법상 주민투표를 거부하고 중앙정부에 보상만을 요구하는 이희진 현 영덕군수가 더 나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성문 신부는 "주민투표법상 주민투표를 거부당한 영덕군민은 민간이 주도하여 영덕핵발전소 찬반주민투표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만일 이희진 군수가 교부 신청서를 발급할 경우를 대비하여 100명이 넘는 서명요청권 수임자를 확보했다. 앞으로 추진위가 주도할 민간주민투표는 이 수임자들과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진위는 최근 수박 2000개를 주민에게 전달하여 영덕군민의 환심을 사려한 한수원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추진위 사무국의 박혜령 간사는 "나도 어제 우리 마을의 반장으로부터 한수원이 보낸 수박을 받았다"면서 "지금 한수원은 제대로 된 간담회나 주민설명회로 핵발전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수박이나 관광 등의 향응으로 군민의 환심을 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영덕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핵발전소 유치에 관련하여 할 수 있는 것은 민간 주도의 주민투표밖에 없다. 청정영덕을 지키려는 절실한 그들의 목소리가 군민을 외면한 군수, 한수원, 중앙정부라는 철의 삼각동맹을 뚫을 수 있을까.

최근 한수원이 2000개의 수박을 영덕군민들에게 돌렸다.
▲ 한수원이 제공한 수박 최근 한수원이 2000개의 수박을 영덕군민들에게 돌렸다.
ⓒ 남어진

관련사진보기




태그:#영덕핵발전소, #영덕주민투표, #한수원, #이희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박사수료생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관련 글을 씁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