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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관계자가 커튼을 치고 있다.
 15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관계자가 커튼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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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연합뉴스) 고미혜 전명훈 기자 = 방역당국이 삼성서울병원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민관 합동 즉각대응팀을 구성해 활동을 개시했다. 즉각대응팀이 삼성서울병원 접촉관리자 4075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임에 따라 격리자 수가 대폭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메르스 정례브리핑에서 더욱 강력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민간전문가 10명, 복지부 방역관 등 6명, 역학조사관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메르스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간전문가를 주축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등을 총괄 지휘하는 즉각대응팀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접촉 위험이 있는 4075명에 대해 능동감시,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즉각대응팀이 밝힌 4075명 인원은 이날 오전 대책본부가 밝힌 격리자 수 5216명과는 별도 수치다. 따라서 기존 격리 명단과의 중복 인원 등을 제외해도 격리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부는 삼성서울병원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총리실 국장급을 단장으로 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을 구성, 삼성서울병원에 상주하게 했다.

삼성서울병원 외에 3차 확산 가능성이 있는 다른 의료기관에 대한 방역조치도 진행 중이다.

대책본부는 대청병원에서 감염된 후 부산의 여러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143번 확진자와 관련해, 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의 즉시 운영 중단과 접촉자 리스트 작성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메디힐병원, 동탄성심병원, 평택굿모닝병원, 아산충무병원, 대청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창원SK병원 등 10곳은 추가 감염자를 막기 위해 접촉자를 의료기관 내에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를 실시 중이다.

대책본부는 아울러 역학조사 대상자가 대폭 늘어나 역학조사관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자 추가로 역학조사관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예방의학전공의, 간호사, 보건학 전공자 등을 긴급 충원해 역학조사 교육을 실시한 이후 현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평택 경찰관 환자(35·119번)가 병원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지만 감염병 위기단계를 격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공기 감염 등으로 지역사회에 확산됐다면 위기 단계를 상향해야겠지만 지금은 그런 증거가 없다"며 "위기 계획을 상향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5일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모두 150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4명이 퇴원하고, 16명이 사망했다.

치료 중인 120명 환자 가운데 103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17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현재 메르스가 의심돼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모두 152명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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