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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메르스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 훈련장에도 메르스 관련 지침이 내려졌다. 3일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 도중 마스크를 쓸 수 있게 하는 등 메르스 관련 지시를 내렸다. 4일 전남의 예비군 훈련장 위병소 인근에 마스크 하나가 떨어져 있다.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메르스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 훈련장에도 메르스 관련 지침이 내려졌다. 3일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 도중 마스크를 쓸 수 있게 하는 등 메르스 관련 지시를 내렸다. 4일 전남의 예비군 훈련장 위병소 인근에 마스크 하나가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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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8시 30분, 전남의 한 예비군훈련장. 여느 때처럼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예비군 대원들과 "입소를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입간판이 보였다. 하지만 이날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이날 예비군 훈련 대상자인 기자가 다른 예비군 대원들과 함께 위병소 앞에 섰다. 복장 점검을 마친 교관은 곧바로 건강상태 점검에 나섰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대원은 손을 들라"는 교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곳곳에 마스크를 쓴 예비군 대원들이 보이기도 했다.

전날 국방부는 예비군 입소 과정에서 감염 의심자가 발견되면 즉시 귀가조치 하도록 지시했다. 또 훈련 중 마스크를 쓸 수 있게 각 훈련장에 지시했다.

일부 훈련 약식으로... 손 씻기·건강 점검 강조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메르스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 훈련장에도 메르스 관련 지침이 내려졌다. 국방부는 최근 중동지역을 여행했거나 스스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예비군 부대나 병무청에 연락해 별도의 절차 없이 훈련을 연기할 수 있게 했다. 훈련 전날인 3일 일부 예비군 동대에선 "메르스 의심 환자일 경우 전화로 연락주고 (훈련을) 연기하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예비군 대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메르스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 훈련장에도 메르스 관련 지침이 내려졌다. 국방부는 최근 중동지역을 여행했거나 스스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예비군 부대나 병무청에 연락해 별도의 절차 없이 훈련을 연기할 수 있게 했다. 훈련 전날인 3일 일부 예비군 동대에선 "메르스 의심 환자일 경우 전화로 연락주고 (훈련을) 연기하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예비군 대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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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은 아직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없어, 위기의식은 덜했다. 예비군훈련장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스를 이유로 사전에 훈련 일정을 연기한 대원은 극소수였고, 입소 후 퇴소한 대원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날 예비군 대원 사이의 화제는 단연 메르스였다. 더군다나 국방부가 8~10일 경기 오산공군기지에서 예정돼 있던 예비군 훈련을 잠정 연기하면서 일부 예비군 대원들은 걱정 섞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공군오산기지는 3일 메르스 감염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현역 군인이 근무하던 곳이다.

A씨는 "오늘 메르스 때문에 훈련 일정을 연기하려다 그냥 입소했다"며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오늘 훈련장이 텅 빌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은 아직 안전하다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와 있으니 마음이 편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최근 중동지역을 여행했거나 스스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예비군 부대나 병무청에 연락해 별도의 절차 없이 훈련을 연기할 수 있게 했다. 훈련 전날인 3일 일부 예비군 동대에선 "메르스 의심 환자일 경우 전화로 연락주고 (훈련을) 연기하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예비군 대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날 예비군 훈련장의 통제관과 교관들은 유독 손 씻기를 강조했다. 한 교관은 "최근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이번에 메르스까지 예비군 부대의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며 "(메르스 때문에) 오늘 몇몇 훈련은 간단히 진행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통제관의 말대로, 이날 일부 훈련은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 역시 국방부의 지시다. 특히 방독면 교육은 실습이 아닌 구두 교육으로 대신했다. 평소엔 일정량의 방독면을 모든 예비군 대원들이 돌려 써 가며 훈련을 진행했으나, 이날은 조교가 방독면을 들고 사용법을 설명하는 것으로 훈련이 마무리됐다. 조교 역시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았다.

심폐소생술 등을 가르치는 구급법 교육도 교관의 설명과 시범으로 마무리됐다. 예비군 대원들의 실습은 생략했다. 기존엔 인체 모형의 심폐소생술 교보재를 두고 예비군 대원들이 돌아가면서 흉부압박, 인공호흡 등을 실습했다. 이날 인공호흡 시범의 경우에는 교관도 시범은 보이지 않고 말로만 설명했다.

이날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나온 이아무개(29, 광주 남구)씨는 "훈련장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하긴 했으나 어쨌든 잘 마무리된 것 같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 환자와 정부의 엉성한 대처가 늘어가는 걸 보니 앞으론 오늘처럼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게 꺼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의 한 예비군 훈련장.
 전남의 한 예비군 훈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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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메르스, #예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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