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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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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후보자의 종교적 편향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검찰 복음화'뿐 아니라 '법무부 복음화'와 자신이 부임한 '지역 복음화'를 주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독실한 신앙심이 총리로서 사회통합의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후보자는 지난 2007년 7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지금 근무하고 있는 법무부에는 '기독선교회'라는 이름으로 크리스천들이 모이고 있는데, 그들과 함께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며 법무부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맡고 있었다.

이에 앞서 황 후보자는 지난 2003년 5월 <한국기독신문>과 인터뷰에서 검찰 내 신자 모임 활성화를 언급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전도하는 신우회로 성장해 검찰 복음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종교적 편향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였던 황 후보자는 기독교 교도소 설립을 위한 기독교단체인 '아가페' 부산지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부임한 지역에서도 '복음화'를 강조했다. <아이굿뉴스>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지난 2009년 9월 대구고검에 검사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환영기도회에 참석해 "복음화율이 비교적 낮은 부산, 경남과 대구지역에 부임케 하신 주님의 뜻을 발견했다"라며 "공직자로서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지역 복음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이후 부산고검장 재임 시절이던 2010년 1월 다시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홀리클럽' 창립 9주년 예배에 참석해 "대구 지역은 복음화율이 낮다"라며 한국의 예루살렘이라는 신앙의 성지회복을 위해 세상 속에 선한 이미지를 심고 기독교를 믿도록 영향력을 발휘해 복음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2009년 2월 창원지검 검사장에 부임했을 당시에도 "경남 창원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도록 복음화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유교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에 다니면서 학교 내 기독교서클 '겟세마네 선교회'의 초창기 맴버로 활동했을 정도로 신앙심이 두터웠다. 검사로 부임한 이후에는 새로 부임하는 곳마다 기존 신우회에 참여하거나, 신우회를 새로 만들어 '검찰 복음화' 활동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 측은 이러한 종교적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황교안, #기독교, #교회, #복음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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