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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전광판에 올라갑니다" 2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극장 '혜화동1번지'에서열린 연극 '노란봉투' 첫 무대에서 배우들이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안산의 한 자동차공장 파업노동자들을 연기하고 있다.
▲ "저는 오늘 전광판에 올라갑니다" 2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극장 '혜화동1번지'에서열린 연극 '노란봉투' 첫 무대에서 배우들이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안산의 한 자동차공장 파업노동자들을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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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하나 희생해서라도 우리 회사 노조가 처한 상황을 알릴 수 있다면. 나 하나쯤 차라리 죽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극장에서 막을 올린 연극 '노란봉투'.

'노란봉투'는 파업이 끝난 후 손배·가압류와 해고를 당한 안산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 노동자들의 고뇌를 담고 있다.

파업 후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병로'와 '지호', 파업 중 '구사대'로 나선 것을 후회하는 '강호', 그리고 아들을 위해 노조를 탈퇴한 후 회사 편에 섰지만 세월호 참사로 모든 걸 포기하게 되는 '민성'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

특히 '노란봉투'는 '손배·가압류' 문제는 물론 '세월호 참사'의 아픔도 함께 다루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첫 공연 직후 <오마이뉴스>와 만난 '노란봉투'의 작가 이양구씨는 "세월호 참사의 고통을 통해 손배·가압류의 고통을 보는 게 옳다"며 "'손배·가압류'와 '세월호 참사'를 하나의 연극으로 묶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는 가난한 노동자들의 아이들이 죽은 사건'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거든요. 노동자들의 고통에 대해서 얘기한다는 것과 세월호 참사의 고통을 얘기한다는 게, 저한테는 분리돼서 보이진 않았던 것 같아요."

 2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극장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 연극 '노란봉투' 첫 무대에서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안산의 한 자동차공장 파업노동자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김민하씨(좌)와 백성철씨.
 2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극장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 연극 '노란봉투' 첫 무대에서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안산의 한 자동차공장 파업노동자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김민하씨(좌)와 백성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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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에는 현재 진행형인 노동자들의 투쟁도 녹아 있다.

극 후반 '병로'의 전광판 고공농성은 지난 14일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 씨앤앰 노동자들의 전광판 고공농성을 떠오르게 한다.

이씨는 "예전에 씨앰엔 농성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 노동자가 강성범씨였다"면서 "이번에 강씨가 전광판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아 이거는 그냥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전인철씨는 최근 대법원의 쌍용차 노동자 해고 무효소송 파기환송심 선고를 안타까워했다.

"대법원 판결나기 전 배우들이랑 저희 제작진이 쌍용차 분들 두 번 만났어요. 그분들이 대법원에서 승소해서 저희 공연을 같이 보길 바랐는데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죠."

"노동자들의 고통과 세월호 참사의 고통, 분리돼 보이지 않았다" 2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극장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 연극 '노란봉투' 첫 공연 후 이양구 작가와 전인철 연출이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이다
▲ "노동자들의 고통과 세월호 참사의 고통, 분리돼 보이지 않았다" 2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극장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 연극 '노란봉투' 첫 공연 후 이양구 작가와 전인철 연출이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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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노란봉투'의 의미는 희망을 쉽게 찾을 수 없는 현실에서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며 연극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전 좌석 1만 원으로 낮췄다.

조국 서울대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손배·가압류를 막기 위한 사회적 기구 '손잡고'가 함께 기획한 연극 '노란봉투'는 오는 12월 14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한편, 공연 스케치 영상과 배우, 제작진 영상 인터뷰는 아래의 오마이TV 미니다큐 <세월호와 한 노동자의 죽음...현실같은 연극 '노란봉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미니다큐] '세월호'와 한 노동자의 죽음...현실같은 연극 '노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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