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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설치된 교토에콜로지센터 표지판. 이 곳은 교토지역 에너지 교육기관으로, 다채로운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 교토에콜로지센터 전경 입구에 설치된 교토에콜로지센터 표지판. 이 곳은 교토지역 에너지 교육기관으로, 다채로운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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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단은 마지막 일정으로 교토 미야코에콜로지센터를 방문했다. 교토역에서 출발해 다케다 역에서 내려 20여분을 걸은 후에야 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연수단 안내를 맡았던 스키모토 미야코씨는 미야코에콜로지 센터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채택을 계기로 2002년 설립되었으며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 거점기관이라고 전했다. 설립 구상 단계에서부터 시민단체가 참여해 사업제안을 했고,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에콜로지센터를 방문한 연수단이 미야코씨의 설명을 듣고 있다.
▲ 교토에콜로지센터 교육실 에콜로지센터를 방문한 연수단이 미야코씨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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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 씨에게 에콜로지 센터의 체험 시설에 대해 소개 받는 동안 우리들에게 제공된 냉방 제품은 오직 선풍기 두 대와 센터에 비치된 부채뿐이었다. 도착 직후에는 걸었던 열기가 가시지 않아 더웠지만, 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 내부가 그다지 덥지 않은 듯 느껴졌다. 우리들은 미야코 씨의 설명을 들은 후에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에콜로지 센터는 건물 내벽에 단열재를 설치하고 실내조명 자동 조절 시설을 설치해 내부온도를 관리한다고 한다. 냉수 파이프를 이용하여 일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에너지 절감 설계 방식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건물 외벽에는 그린커텐을 설치해 두었다. 일반 건물 CO2발생량의 30%정도만 배출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에콜로지센터는 이러한 절전 방식으로 에어컨 없이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에콜로지센터 교육 현장. 소비되는 물의 양을 페트병으로 나타내고, 빗물 펌프 체험장을 설치했다.
▲ 교토에콜로지센터 내부 전경 에콜로지센터 교육 현장. 소비되는 물의 양을 페트병으로 나타내고, 빗물 펌프 체험장을 설치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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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콜로지센터 2층에 위치한 사무실. 절전을 위해 천장 전등 일부를 끄고 일하며, 지정좌석 없이 자유롭게 근무한다.
▲ 교토에콜로지센터 내부 전경 교토에콜로지센터 2층에 위치한 사무실. 절전을 위해 천장 전등 일부를 끄고 일하며, 지정좌석 없이 자유롭게 근무한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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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위치한 교육시설. 생활 쓰레기를 모아 유리벽에 담아 놓았다. 이 구조물을 보며 학습자들은 자신의 소비 습관을 되짚어 볼 수 있다.
▲ 교토에콜로지센터 내부 전경 1층에 위치한 교육시설. 생활 쓰레기를 모아 유리벽에 담아 놓았다. 이 구조물을 보며 학습자들은 자신의 소비 습관을 되짚어 볼 수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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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옥상을 사용하는 3층 건물이었다. 보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형 전시를 목표로 절전과 관련된 전시물과 체험시설을 구비한 1층, 기획전시실과 사무실이 있는 2층, 환경교육과 관련한 책들을 비치한 도서관이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옥상에는 '먹거리의 순환'이라는 프로그램 진행 시설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에콜로지센터 내부의 모든 곳에서 에너지 교육을 위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센터 전체가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총체적 에너지 교육 공간이라 할 수 있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설치된 그린 커텐.
▲ 교토에콜로지센터 내부 전경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설치된 그린 커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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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옥상 시설물. 에콜로지센터는 지붕 테두리에 20kw를 발전 할 수 있는 200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 교토에콜로지센터 옥상 전경 태양광 발전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옥상 시설물. 에콜로지센터는 지붕 테두리에 20kw를 발전 할 수 있는 200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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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텃밭 옆에 설치되어있는 옥상 비오톱(biotope). 에콜로지센터 등 건물이 세워져 서식처를 잃어버린 생물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 교토에콜로지센터 옥상 전경 옥상 텃밭 옆에 설치되어있는 옥상 비오톱(biotope). 에콜로지센터 등 건물이 세워져 서식처를 잃어버린 생물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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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소속 16개 도서관들 중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 모퉁이마을어린이도서관이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함께 마을 절전소 운동을 하고 있다. 3개의 도서관에 3KW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소량이나마 도서관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도서관에서 절전소 운동에 참여하는 가정들은 생활 속에서 에너지 운동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자신들의 활동을 점검하는 모임을 가진다.

나는 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표이지만 이제껏 절전소 운동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저 몇몇 개별 도서관들이 소소하게 실천하는 모습도 그들의 모습이거니 하는 생각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풀뿌리 운동으로써 작은 도서관 운동에 몸담고 있지만, 작고 더딘 실천보다는 정책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눈에 보이는 변화를 더 기대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일본에너지연수를 계기로 일본 현지의 다양한 대안에너지 활동가에게 듣고 공감한 바가 많다. 무엇보다 사회적 구조 자체가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 이후에 서서히 에너지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가 아닐까. 또 '이제부터 에너지 절약 시작!'이라는 구호 아래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는 것 보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절약이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적일 것이다.

교토에콜로지센터 앞에서 일본에너지연수 참가자들이 미소짓고 있다.
▲ 교토에콜로지센터 교토에콜로지센터 앞에서 일본에너지연수 참가자들이 미소짓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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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의 에너지 소비를 주도해 나갈 아이들과 가정에서 작은 실천을 도모할 수 있는 엄마들이 모인 곳, 마을어린이도서관. 대전시민들에게 마을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절약 활동을 도모해 볼 수 있는 절전소 운동 참여를 강!추!하는 바이다.

덧붙이는 글 | 글을 쓴 한혜진 기자는 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표입니다.



태그:#일본에너지연수, #대전충남녹색연합, #교토에콜로지센터, #대전국제교류센터,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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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은 1997년도에 창립하여 대전 충남지역의 환경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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