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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자 같은 열매에 작은 가시가 촘촘히
▲ 가시박 사진 별과자 같은 열매에 작은 가시가 촘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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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이며 우리나라에 귀화하여 자라는 외래식물이다. 1980년대 후반 병충해에 강한 특징 때문에 오이나 호박 접목묘의 대목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좋아 넓은 면적을 뒤덮으며 자란다. 호숫가 주변의 들판이나 비탈진 강변에서 수십 미터 높이의 큰 나무까지 뒤덮으며 자라기 때문에 다른 식물이 햇빛을 받을 수 없게 하여 다른 식물을 말라 죽게 한다. 또한 가시박 자체에서 타 식물을 고사되게 하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를 타감작용(allelopathy, 他感作用)이라 하며 주변의 다른 식물들이 살 수 없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종식물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09년 6월 환경부에서는 생태계교란 유해식물로 지정하여 대대적인 퇴치작업을 벌이는 식물이다." - 두산백과 '가시박'

한강의 잠실 철교 상류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강동구간을 지나 하남시 지역을 달리다보면, 강변의 키가 큰 버드나무 등이 칡넝쿨처럼 보이는 식물에 뒤덮여 무슨 나무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 덩굴식물은 칡넝쿨이 아니고 흥부전에 나오는 박 넝쿨을 닮은 가시박이라는 생태교란 외래종이다.

앞서 서울시가 한강둔치 주변에서 갈대밭과 억새밭 등을 점유하고 있는 생태교란 식물 환삼넝쿨에 대한 대대적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음은 보도됐다. 가시박 제거 소식도 전해지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대단했다. 가시박은 사진에서처럼 한강변의 높은 나무까지 뒤덮었다.

14.9.27,위례대로 하단부
▲ 성내천 가시박 점유지1. 14.9.27,위례대로 하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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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7 올림픽선수촌 상가부근.
▲ 성내천 가시박점유지.3 14.9.27 올림픽선수촌 상가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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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7 올림픽공원 해자부근.
▲ 성내천 가시박점유지4 14.9.27 올림픽공원 해자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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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식물을 고사시키는 물질을 분비하며 나무들이 햇빛을 보지 못해다록 뒤덮어 말라 죽게 만드는 가시박. 악질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가시박은 일단 번식을 시작하면 다른 모든 식물은 고사시킨다고 봐도 된다.

직접 확인한 결과 이런 가시박은 이미 한강 주변에 상당히 많이 잠식해 있었다. 또 2005년 부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여 송파구민들로 부터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송파구의 보물 성내천에서도 번식을 시작하고 있었다. 지난 27일 본인이 살펴본 바, 성내천에도 위례성 대로 하단부분,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265동 부근, 올림픽 선수촌 상가부근, 올림픽공원 해자부근 등에서 번식이 시작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14.9.27
▲ 한강변 버드나무를 덮고있는 가시박2 1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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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7강동구가래울마을
▲ 향나무를 덮고있는 가시박 14.9.27강동구가래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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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박은 두산백과 사전의 기록처럼 병충해에 강하고 번식력이 대단하여 일단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초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감당하기가 힘들 것이다. 아울러 가시박에 달린 별과자처럼 생긴 작은 열매는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수많은 작은 가시를 갖고 있어 제거 작업을 하기에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번식 초기에 이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하천변을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잠식하고 말 것이다.

관할 자치단체인 서울시와 송파구청은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14.9.27한상둔치 강동구.
▲ 한강변 환삼덩굴 점유지를 가시박이 덮어오고 있다 14.9.27한상둔치 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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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가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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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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