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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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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역사교과서의 국정교과서 전환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국사 교육의 획일성, 편향성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는 신중히 검토한 뒤 지정 취소 등을 논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교육관련 정책에 대해 소신있게 답했다.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이 역사 교과서의 국정교과서 전환 필요성을 묻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한 가지로 가르쳐야 국론 분열의 씨앗을 거둘 수 있다는 게 내 소신"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새누리당 대표 시절에도 국정 교과서 전환을 주장해 왔다. 현재 초등과정 역사교과서는 국정으로 중등과정은 검·인정교과서 체제다.

이어 그는 "의원으로서 발언한 것과 장관으로서 주장하는 것은 간극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장관이 되더라도 공론화 과정에서 소신을 가지고 국회와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정식 새정치연합 의원이 국정 교과서 전환이 획일화된 역사 교육을  강요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그는 "우리나라 현 역사교육은 많은 갈등과 대립 속에 있다"면서 "민주화, 산업화 과정에서 좌우 이념의 갈등을 이제는 뛰어 넘어야 한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정 취소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건학이념과 설립 목적에 충실하게 운영되는지 검토해서 신중히 대응하겠다"며 "자사고가 성적 좋은 우수한 학생을 모아서 좋은 대학으로 보내는 집단이 되면 나머지 공교육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관석 새정치연합 의원이 5·16 군사정변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교과서에 군사정변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차 윤 의원이 개인 의견을 묻자 "나는 5·16이 산업화의 기틀이 됐고 국가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교육부 장관으로서는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배재정 의원, 변호사 수임료 부당 수급 의혹 제기... "사실 아냐"

한편, 황 후보자의 변호사 수임료 부당 의혹이 제기됐다. 배재정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2004년, 한양조씨 중종의 토지 재산 소송 과정에서 황 후보자가 변호사로 선임되지 않았지만 수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당시 판결문에는 황 후보자의 이름은 없었다"며 "해당 선임계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두 후배 변호사에게 전형적인 전관예우를 받은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상납은 있을 수 없다"며 "변호사로서 아무 문제가 없는 내부 성공보수에 대한 배분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는 세금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세금도 다 냈고, 모든 자료가 완벽히 돼있다, 말씀이 너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태그:#황우여 , #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 #자사고, #교육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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