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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심 재판부의 무죄 판결에 대해 "전혀 예상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2월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심 재판부의 무죄 판결에 대해 "전혀 예상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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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와 함께 하는 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이 27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이철 전 의원과 백무현 전 <서울신문> 화백을 비롯해 자영업자와 대학교수, 엔지니어 등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한 시민행동은 지난 25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과 홍성두 서울교대 교수, 고 리영희 선생의 부인 윤영자씨가 공동대표를 맡았다(관련 기사 : "권은희 과장에게 출마 권유했더니...").

시민행동은 이날 권 전 과장을 향한 '편지' 형식의 성명서를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권은희 선생님보다 더 나은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제발 국민의 대표가 되는 길에 나서주시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최근 월드컵 경기에서 상대편 선수를 물어 파문을 일으킨 우루과이 수아레스 선수를 들며 "(권 전 과장은) 물린 선수인데도 그라운드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선생님의 정의감에 환호만 했을 뿐 어느 누구도 선생님을 지켜주려 하지 않았다"라며 "이제 우리가 그 빚을 갚아야 한다, 선생님께서 짊어졌던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제도 개혁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전 과장에 대한 출마 요청도 같은 이유였다. 시민행동은 "국민의 대표가 된다는 것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정의로운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해주는 사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한다"라며 "우리들은 권 선생님이 국민의 대표 중 한 분이 돼 주셨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밝혔다.

"정의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권은희'보다 나은 사람 없다"

무엇보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 전 과장의 '의도'가 의심 받을 수 있음도 감안했지만 그보다 나은 후보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권 전 과장이) 출마를 위해서 사직서를 낸 것이 아님을 잘 안다, 누군가는 (권 전 과장의) 순수성을 왜곡하려고 하겠지만, 우리는 알고 있고 믿고 있다"라며 "돈도, 조직도 없겠지만, 선생님 곁에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른바 여야 중진들이라는 거물들이 선거 때마다 얼굴을 들이밀고 나오는 모습에 대해 국민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얼굴, 바로 권은희의 얼굴을 보고 싶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권 선생님보다 더 나은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반민주적인 상황 속에서도 산업화를 위해 노력했던 부모를 위로하는 딸의 마음으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남편을 바라보는 부인의 마음으로, 세월호에서 고통스럽게 죽어야만 했던 아이들로 인해 가슴 아파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의 대표가 되는 길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시민행동은 "(권 전 과장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우리는 '권은희 선생님의 팬'"이라며 "변함없이 함께 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행동의 출마 권유에 대한 권 전 과장의 답변은 오는 1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과장은 지난 20일 사직서 제출 후 대학원 박사과정 복학 계획을 밝히며 사표 수리 예정일인 오는 1일 구체적인 사직사유를 밝힐 뜻을 밝혔다.


태그:#권은희, #시민행동, #7.30 재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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