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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토) 오후 6시 서울은현교회 은현아트센터 그레이스힐(6호선 증산역)에서 '홍순관과 함께하는 강정마을 평화의 집짓기 모금콘서트 SONG OF PEACE'가 열린다.

현재 제주도 서귀포 강정마을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용적률은 60%를 넘어섰다. 어떻게 보면 제주해군기지건설 완공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평화의 깃발을 내릴 수는 없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부터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요된 기지공사의 불법성이 완공과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마을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은 기지 완공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평화활동을 이어갈 것을 준비하고 있다.

미 해군 기지와 60여 년이 넘도록 싸웠던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과 같이 비록 기지가 완공되고 460여 세대 군인들이 마을에 몰려온다 할지라도 마을을 떠나지 않고 계속적으로 마을을 지켜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 가기 위해서는 활동가들의 경우 당장 비바람이라도 피할 공간이 필요하다.

콘서트 수익금으로 집을 짓는다. 제주 평화 순례단이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 제주에 방문에 6평의 컨테이너 집을 한 채 지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정에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할 예정이다.
 콘서트 수익금으로 집을 짓는다. 제주 평화 순례단이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 제주에 방문에 6평의 컨테이너 집을 한 채 지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정에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할 예정이다.
ⓒ 김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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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500여일이 넘는 동안 강정마을 평화활동가들의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매일 반복되는 경찰과 용역의 고착과 폭력뿐만이 아니라 겨울에는 추위, 여름에는 더위를 그야말로 맨 몸뚱이로 막아내야 했지만, 정작 저녁에는 마땅한 거처가 없어서 공사장 정문 천막에서, 마을회관에서, 창고를 개조한 공간에서 머물러야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상황을 방치하면서 지속적인 평화활동을 요청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이다.

마을에서는 이러한 활동가들의 열악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해 보고자 주택협동조합을 구성하여 7채의 소형주택을 짓고자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7채 가운데 한 채를 제주평화순례단에 요청해 왔다. 이에 장기적인 강정평화활동을 준비 중인 평화활동가들이 머물 수 있는 최소한의 거처인 평화의 집 한 채를 짓는데 필요한 약 700여만 원의 건축비용을 마련하고자 <제주평화순례단>에서 이번 모금콘서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 콘서트에는 사회를 보는 홍순관을 중심으로 이지상, 최용석, 강인봉(자전거 탄 풍경), 길가는 밴드가 노래손님으로, 시인 김선우 , 평화활동가 송강호 박사가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하여,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시간이다. 티켓은 현장구매시 3만원이고 사전 예매시에는 20%의 할인혜택이 있다. 예매는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www.wadiz.kr)와 전화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제주평화순례단은 2014년 7월 21일(월)~25일(금)까지 4박5일간의 <제3회 제주평화순례>를 계획하고 있으며, 콘서트 수익금으로 제주평화순례 기간 동안 6평 콘테이너 집을 한 채 지을 예정이다. 제주평화순례에서는 평화의 집짓기 외에도 제주4.3유적지 순례, 농활, 평화의 인간띠 잇기, 평화기도회, 평화 문화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3회제주평화순례 참가신청 http://onoffmix.com/event/27729)

* 제주평화순례단은 절차와 합의를 무시하고 진행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강정마을의 평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모인 기독인들의 연대이며, 기독청년아카데미, 기윤실청년TNA, 개척자들, 교회개혁실천연대, 성서한국, 새벽이슬, 평화누리, 청어람M, IVF사회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여름 제주 평화 순례를 기획,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평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김승권 기자는 제주평화순례단 준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뉴스앤조이>에도 개제합니다.



태그:#제주평화순례, #강정마을, #평화콘서트, #홍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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