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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밭영농법인이 운영하는 넓은 목장 입구.
 청초밭영농법인이 운영하는 넓은 목장 입구.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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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방이 수십일째 묘연한 가운데 세간에 유 회장의 제주도 땅이라고 알려진 청초밭영농법인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청초밭영농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넓은 목장을 방문해봤다. 목장 이름답게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넓디 넓은 초지에 상대적으로 한산하리만큼 축사와 몇 채의 가옥들이 들어서 있었다.

청초밭영농법인이 매입한 땅은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비행 연습장으로 알려진 정석비행장보다 3배 가까이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신문>이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와 표선면 성읍리 일대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990만㎡(300만 평)의 목장 부지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농법인은 지난 2002년 12월 2일 성읍리 1835번지 9만1841㎡의 목장 용지를 매입하는 등 성읍·수산리 일대 450필지의 땅을 2007년 7월까지 사들였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의 땅값은 3.3㎡당 3만5000원~4만 원 선으로 최소 3만5000원씩만 계산해도 이 지역 땅은 약 1050억 원대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이 청초밭영농법인을 앞세워 뒤에서 재산 은닉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 등기부등본에는 법인의 공동대표이사로 정아무개(48)씨와 라아무개(60)씨가 등재돼 있는데, 라씨가 과거 세무 유람선의 대표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모그룹과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의 깊은 유착 관계가 드러나고 있다.

한편, 청초밭영농조합원들은 지난 2006년 9월 인근에 세워질 난산풍력단지 공사를 둘러싸고 사업자 측과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공사 방해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구원파 신도이기도했던 청초밭영농조합원을 지근 거리에서 봤다는 한 관계자는 "각종 불법을 저지른 유병언 회장을 최근 비호하는 구원파 신도들을 보며 이해 할 수 없는 것을 넘어 종교단체의 신념과 확신에 두려움마저 느껴진다"라면서 "당시에도 청초밭 관계자를 청초밭 내 모처에서 만날 때면 휴대전화를 이용하거나 사진도 찍을 수 없다는 말을 전해듣는 등 두려움을 느꼈었다"라고 회고했다.

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청초밭, #유병언,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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