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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건축한 건물.
 불법건축한 건물.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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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SBS 연예프로그램 <짝>에서 일반인 출연자가 촬영 도중 화장실에서 자살한 곳으로 알려진 서귀포시 예래동 B휴양펜션이 인테리어 업자들의 임금체불에 이어 불법으로 건축물을 용도변경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는 B휴양펜션의 건축물 불법 시공 및 불법 용도변경과 관련한 민원에 대해 현장 확인 결과 불법사항 발견으로 관련 규정에 의거해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시의 현장 점검 결과, B휴양펜션은 지난해 12월 13일 사용승인을 받은 이래로 5개월 사이 호텔동과 허니문빌라, 오션빌라 등에서 5건의 위반 사항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원래 창고와 호텔로비 입구의 용도로 사용승인을 받은 곳은 불법증축과 장애인점자불록을 철거했으며 AV룸, 휴게실, 직원휴게실은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시는 휴양펜션측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 부과 및 고발 조치를 할 방침이다.

B휴양펜션 감리 관계자는 "사용승인 허가를 받을 때까지 노래방이나 휴게실 등은 없었다"며 "사용승인 이후 설치된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 집회신고를 하고 B휴양펜션 앞에서 "공사업체 줄줄이 파산되고 있다", "피땀흘려 일한 댓가 지급하라", "돈도 안 주고 영업이 웬말이냐" 등 다양한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B휴양펜션 건축공사에 참여했던 페인트·청소업체 등 도내외 소규모 업체 관계자와 인부들로 아직 계약 잔금을 받지 못 한 채 B휴양펜션측과 합의금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집회를 계속 이어 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공사 중복 인원까지 모두 포함하면 만명가량 투입된 공사"라며 "계약금보다 10억 이상 지출된 상태인데도 펜션측은 더 이상 지불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15년 동안 이쪽 분야에 일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불법건축 한 사실도 몰랐다. 돈도 안 주고 자기들의 영리만 추구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며 "체불된 임금을 모두 돌려받을 때까지 29일 집회신고가 끝나도 계속해서 집회신고를 하고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불법증축, #예래동, #휴양펜션,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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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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