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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먹인 정몽준 "철 없는 아들 용서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당선수락 연설에서 주먹으로 눈물을 훔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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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보강 : 12일 오후 6시 37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압도적 결과였다. 정 의원은 대의원·당원·국민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선거인단 현장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쳐 총 3198표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2천표가 넘는 차이였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958표를 얻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342표를 얻었다. 총 선거인단 1만 675명 중 3598명이 현장투표에 참여했다. 득표율로 환산하면 정몽준 71.1%, 김황식 21.3%, 이혜훈 7.6%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당선수락 연설에서 주먹으로 눈물을 훔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국민 여러분, 제 아들의 철 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수락연설을 하던 도중 "제 아들의 철없는 짓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울먹이고 있다. 정 후보는 막내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곤혹을 치러 대국민사과를 한 바 있다.
▲ 울컥...말 잇지 못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수락연설을 하던 도중 "제 아들의 철없는 짓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울먹이고 있다. 정 후보는 막내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곤혹을 치러 대국민사과를 한 바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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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정 후보 왼쪽은 부인 김영명씨.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정 후보 왼쪽은 부인 김영명씨.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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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선기간 중 거친 공방을 벌였던 후보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정 의원은 "김황식 후보님 경선 중에 불편하셨던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혜훈 후보님 경선 중에 정말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주셔서 존경을 올린다"라며 "저희 세 사람은 경선과정의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화합하고 단합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님의 경륜과 이 후보의 정책을 합하여 반드시 서울시를 탈환하겠다"라며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기시겠나,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저 정몽준이 막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난 1988년 13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한 7선 의원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2년과 2012년 대선에도 도전한 바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수락연설을 마친후 경쟁했던 김황식 후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있다.
▲ 정몽준, 경쟁했던 김황식에 내민 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수락연설을 마친후 경쟁했던 김황식 후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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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 과열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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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2일 오후 4시 ]
김황식·정몽준·이혜훈 마지막 설전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넘쳐흘렀다. 김황식·정몽준·이혜훈(기호순) 예비후보 모두 박 대통령과 함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으며 '친박표' 흡수를 노렸다. 상대를 향한 막판 공세도 거칠었다.

'원조 친박' 이혜훈 후보는 자신과 박 대통령과의 '역사'를 동영상에 담았다. "박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목숨 걸 사람, 이혜훈 나 밖에 없다", "이토록 당과 대통령을 사랑하는데 나 말고 누가 감히 새누리당을 대표하고 박 대통령을 말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재벌도 아니고 전 정권의 과오와도 무관하다"라며 현대가 출신의 정몽준 후보와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 출신 김황식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혜훈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혜훈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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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비후보는 본격적인 정견발표에서 김황식 예비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할 때 대통령을 궁지로 내모는 후보가 있다, (대통령이 자신에게) 출마 권유를 했다는 발언을 한 후보가 있다"라며 김 후보의 1차 정책토론회 발표 당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관련기사 : 김황식 "박 대통령이 출마 권유"... 이 와중에 박심 논란? )

이 예비후보는 "제가 '그 발언으로 대통령이 궁지에 내몰릴 것을 모르나'고 지적하자 그 후보는 탄핵을 제가 유도했다고 거짓말했다, 저에게 필요할 때만 친박인 척 하는 후보라고 매도했다"라며 "저는 10년 넘게 고생하고 정치사찰 당하고 공천살생부 올랐지만 대통령을 사지로 내몬 적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유세장 한 번 나온 적 없고 태극기를 흔든 적도 없다, (이명박 정부 당시) 장관·차관 하던 분들 만찬자리 가서 그 때가 그립다고 눈물 흘리던 분"이라고 김황식 후보를 공격했다.

아울러, "새로운 질서를 만드려면 새인물이어야 한다, 기성 관료나 기성 기업의 질서로 해도 안 된다"라며 자신이 다른 두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황식 "대권에 관심있고 소신 관계없이 누구와도 손 잡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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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 논란' 당사자인 김황식 예비후보 역시 자신과 박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을 동영상에 삽입했다. 그는 "총리까지 지낸 양반이 왜 서울시장에 나왔느냐 묻는데 답은 단 하나다"라며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애를 먹인 시장을 몰아내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의 주요 공격상대는 정몽준 예비후보였다. 그는 "저는 (대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 등) 혹독한 청문회를 거쳐서 야당이 흠을 잡으려도 흠을 잡을 수 없다"라며 "그러나 만약 본선이 '재벌 대 서민' 구도로 짜여진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야당이 제가 후보가 되는 걸 두려워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 사람이 돈과 권력과 명예를 다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 정서다, 그런 구도 하에서 선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새누리당 지지자 외에도 중도층·야당 성향 지지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어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과 동반 상승할 수 있다"라며 "만약 (제가 아닌) 시장후보가 본선에서 흔들리면 다른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도 흔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권에 관심 있고 소신과 관계없이 필요에 따라 누구와도 손을 잡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경우에 따라 대통령과 대립하고 당의 단결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전력과 당내 비박(非朴) 진영의 일원임을 지적한 셈이다.

정몽준 "야권 성향 지지자 있어서 유리? 우스운 얘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정몽준,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 되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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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예비후보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과 해외 정치인·국내 스포츠스타 등과의 인맥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 역시 지난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과 함께 하는 모습을 정견발표 전 동영상에 넣었다.

우선, 그는 '재벌'인 자신에 대한 공격에 대해 "2008년 전당대회 출마 당시에도 정권의 실세라는 분이 '부자인 정몽준이 당대표가 되면 당이 문을 닫게 된다'고 저를 힘들게 했지만 당이 문 닫은 적도 없고 당 지지율도 많이 올라갔다"라고 반박했다.

또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과정에서 오해도 있었지만 나라를 위한 충정이었기에 하나가 될 수 있었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은 게 저의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황식 예비후보에 대한 날선 반격도 이어졌다. 그는 "저를 서민이 아니라고 공격하는 정치인을 보며 그들이야말로 서민과 동떨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갑중의 갑이라는 최고위직 공무원으로 평생을 보낸 사람이 서민인가, 서초동 60평 집에서 딸을 미국에 유학보낸 사람이 서민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야당 지지자들이 자신을 지지해서 (본선에서) 유리하다고 하는데 우스운 얘기"라며 "야당 지지자 분들이 좋은 얘기하다가 본선에서 (야당 후보에게) 결집하는 모양새 많이 보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세 후보의 정견 발표 직후, 대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가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대의원 20% : 당원 30% : 일반 국민 30% :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선정된 총 현장투표 선거인단 수는 1만 675명이다.

[1신 : 12일 오후 3시]
홍문종 "대선졌으면 애국가 안 부르는 사람들이 집권"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에) 실패했다면 대한민국이 어떤 꼴이 됐을까,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을) 목도해야 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필승을 강조하고 있다.
▲ 홍문종, 지방선거도 새누리가 이겨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에) 실패했다면 대한민국이 어떤 꼴이 됐을까,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을) 목도해야 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필승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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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에) 실패했다면 대한민국이 어떤 꼴이 됐을까,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을) 목도해야 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장인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애국심으로 뭉쳐 서울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라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을 "시민 안전을 내팽개친 안전불감증 시장,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 불러도 된다는 안보불감증 시장"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종북세력과는 손목을 잡고,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는 새정치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라며 "이번에야말로 저들의 구태를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대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의 현장투표 결과 80%와 여론조사 결과 20%가 합산돼 결정된다.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정견 발표를 한 뒤 곧바로 현장 투표가 실시된다.

최종 후보 선출 결과는 오후 5시30분쯤 발표될 전망이다.



태그:#홍문종, #정몽준, #김황식, #6.4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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