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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구모 요시노리의 〈건강연습〉
▲ 책표지 나구모 요시노리의 〈건강연습〉
ⓒ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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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요. 제가 살고 있는 유달산 자락에도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그 산길을 오르려니 바람따라 꽃가루가 날리기도 하죠. 어떤 사람들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꽃가루가 코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짜증나는 사람도 없지 않겠죠?

"필자는 오랫동안 지독한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했다. 배에 스테로이드 피하주사를 맞지 않으면 콧물이 하루 종일 줄줄 흐를 정도였다. 그런데 필자가 고안한 구강 호흡을 하며 걷는 것을 지속했더니,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필자를 괴롭힌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해방되었다. 약이나 주사와 영원히 이별했음은 물론이다."(<건강연습> 55쪽)

와우, 이런 해결책도 있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위는 나구모 요시노리의 <건강연습>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일 1식이 가장 이상적인 건강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그는 이 책에서도 '굶을 수 없다면 습관을 바꾸는 게 또 다른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른바 '아침형 인간'의 이점, '우엉차 한잔의 힘' '수면의 황금시간대에 숙면을 취하는 것' 등 여러 가지 것을 말이죠.

물론 그런 내용들은 익히 들어 본 말이겠죠? 아침에 일어나면 물 두 컵을 마시고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엔 물 한 컵을 마시는 것 말이죠. 뿐만 아니라 육식과 패스트푸드보다 채소와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대하는 것이 이상적인 건강법이라고 말하죠. 더욱이 1일1식을 권하는 저자답게 금식이나 단식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추천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독특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이른바 냄새에 관한 게 그것이죠. 사실 같은 남자끼리도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이 책에서는 그게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페로몬'이라고 말합니다. 대부분 유제품이나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이나 피지에 지방성분이 많은 사람이 그런 냄새를 풍긴다고 하죠. 그를 위한 해결책을 이렇게 추천하죠.

"해외에서는 체취를 즐기는 민족도 있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지나친 체취는 타인을 불쾌하게 하므로 가급적 줄여야 한다. 평소에 겨드랑이를 깨끗이 관리하고 땀을 억제하는 지한제 사용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피지로 범벅된 땀을 배출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유제품이나 고기섭취를 피하고 채소 중심의 식단으로 바꾸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본문 87쪽)

또 하나 재밌는 게 있습니다. 이른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의 추억이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 시절 선생님들은 그렇게 강조했었죠. 선생님이 가르치는 그 문제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 꼭 나온다고 하면서, 몽땅 외우도록 말이죠. 그때는 그게 왜 외워지지 않았을까요?

"흥미가 없으면 어떤 정보도 지식이 되지 않는 법이다. 뇌가 굶주려야 책의 내용도 자기 것이 된다. 아이가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이유도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 덕분이다. 지적인 여성이 되고 싶다면 아이처럼 매사에 흥미를 가지자."(본문 101쪽)

찬찬히 읽어보니 무척 공감됩니다. 주역에서 말하는 것처럼 '궁하면 통한다'는  이치이지 않을까요? 사실 그렇죠. 배가 고프지 않으면 그 어떤 산해진미도 맛도 없고 영양분도 안 되니 말입니다. 머리도 궁금해져야 뭐든 흥미롭고 또 외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도 마음껏 굶주려야 깨닫는 충만감이 가득해진다는 것이겠죠.

그 밖에도 이 책에는 건강을 위한 호흡, 걸음걸이, 자세 바꾸기, 어깨 결림을 고쳐주는 바닥 걸레질, '꼬르륵' 소리가 부르는 장수 유전자 등 총 일곱 단계에 걸친 '건강습관 만들기'를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이 더욱 좋은 건 손안에 잡히는 작은 핸드북처럼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점입니다.

덧붙이는 글 | <건강연습 - 굶을 수 없다면 습관을 바꿔라>(나구모 요시노리 씀 / 나지윤 옮김 / 넥서스북스 / 2014.03. / 1만2000원)



건강연습 - 굶을 수 없다면 습관을 바꿔라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나지윤 옮김, 넥서스BOOKS(2014)


태그:#나구모 요시노리의 〈건강연습〉, #꽃가루 알레르기, #페로몬, #바닥 걸레질, #1일1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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