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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 천안함 추도식 참석한 박원순-정몽준 6.4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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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28일 오후 5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제기한 색깔론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이 앞서 박 시장을 향해 천안함 문제 등을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해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는 등 색깔론을 펼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오후 <뉴스Y> '맹찬형의 시사터치'에 출연해 "정 의원은 2010년 9월 한나라당 대표일 때 (천안함 사태에 대해) '국민의 70%가 안 믿으니 이제 덮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때 누리꾼들이 '덮을 게 따로 있지 목숨 잃은 46명의 장병은 어떻게 되냐'고 했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천안함 사건은 분명히 북한의 소행이고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말했다"며 "(정 의원이) 이런식으로 말해놓고 저한테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정 의원은 지난 25일, "천안함 폭침이 일어났을 때 박 시장은 '우리 정부가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관한 토론을 요구하며 박 시장의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이를 두고 해묵은 색깔론, 이념 공세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4주기 추도식'에서 장관, 6.4지방선거 출마자, 국회의원들이 단체참배를 한 뒤 내려오고 있다.
▲ 장관, 의원, 지방선거 출마자 '천안함 4주기' 참배 2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4주기 추도식'에서 장관, 6.4지방선거 출마자, 국회의원들이 단체참배를 한 뒤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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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철지난 이념공세"...정몽준 측 "발언 왜곡"

이날 박 시장의 반박은 거침이 없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안보는 국가의 존립과 시민행복의 제1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보관을 확고히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서울시장으로서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합방위협의회라는 중대한 기구의 의장으로서 지난 2년6개월 동안 위기의 상황이 없도록 재난에 대비한 역할을 해왔다"며 "명색이 대한민국 검사도 했고 변호사도 했고 균형 잡힌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는데 그런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철 지난 이념공세이자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 측은 즉각 반박했다. 정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박 시장이 정 의원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덮자'는 의미는 당시 국회 내 특별위원회 성립 여부가 쟁점이 되자 이를 신중히 하자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정 의원 측은 "천안함 피격이 북한 소행이란 정부 발표를 국민 70%가 못 믿는다는 사실은 걱정스럽고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천안함 의혹을 증폭시키는 세력이 있어서 국회는 특위를 여는 것에 대해 신중히 하자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특위를 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며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확고한 안보의지를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신사처럼 당당한 승부하자"

한편, 이날 박 시장은 여당 후보들의 공격이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왕이면 근거가 분명한 통계 자료로 생산적인 논쟁이 진행됐으면 한다"며 "신사처럼 당당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직 시장으로 펼쳤던 여러 정책에 대해 건강한 비판과 논쟁이 진행된다면 유권자들에게 좋은 일이지만, 단순히 음해성 공격과 근거가 불명확한 비난이라면 선거제도 자체를 잘못 이용하는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내역 발표에서 '-7억'으로 재산이 최하위를 기록한 데 대해 "제 살림도 좀 챙겨야 하는데 못 챙겼다"며 "변호사라도 꾸준히 오래 했으면 재산이 좀 있었을텐데 시민운동을 하느라 빚을 좀 졌다, 장관급 급여를 받고 있지만 빚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정몽준 의원, #천안함,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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