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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의 열기는 뜨거웠고 탈핵이란 화두는 무거웠다.

후쿠시마 원전 참사 3주년을 하루 앞둔 3월 10일 상주에서 '탈핵'강연이 열렸다.

"안녕하십니까? 밥상위의 방사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의 행사는 참교육 학부모회 상주지회(대표 김상인)과 한살림 상주운영위(대표 박경옥)이 공동주최했다. 강연은 방사능과 '탈핵' 운동의 최고 전문가로 혼신을 태우고 있는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가 맡았다.

상주 문화회관 대공연장에 모인 시민들 시간이 지나면서 1층을 거의 메운 시민들이 김익중 교수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상주 문화회관 대공연장에 모인 시민들 시간이 지나면서 1층을 거의 메운 시민들이 김익중 교수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이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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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 명의 시민들은 방사능과 원전의 실태, 구체적 피해 사례, 원전의 미래에 대한 강의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밥상위의 방사능'이란 주제 대한 관심 탓인지 자녀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과 교사와 함께 온 학생들도 상당수 있었다.

코앞의 상주는 완전 피폭거리, 시민들 표정 굳어져

강연 전 귀농한 농부, 목수, 지역 활동가들이 짬짬이 틈을 내 모인 노래패 '노래 하나 햇볕 한줌'은 '아름다운 사람' 자작곡 '수우족의 기도문' 등 4곡의 노래를 선보였고, 시민들의 드거운 갈채를 받기도 했다.

노래패 '노래 하나 햇볕 한줌' 강연 전 노래패 식구들이 '아름다운 사람'을 열창하고 있다.
▲ 노래패 '노래 하나 햇볕 한줌' 강연 전 노래패 식구들이 '아름다운 사람'을 열창하고 있다.
ⓒ 이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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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에 나선 김익중 교수는 지금도 계속 새고 있는 원전의 오염수를 편서풍 덕에 피하고 있지만 조만간 우리에게도 재앙이 밀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의 방사능 치료 실태, 원전을 통한 인공방사능 피해, 향후 사라지게 될 원전의 미래와 이에 거꾸로 움직이는 대한민국의 원전 건설에 대해 유창하게 설명했다.

또한 어린이나 여성이 특히 방사능에 취약하고, 경북에 위치한 월성이나 고리 원전에서 일본 후쿠시마 같은 사태가 일어난다면 코앞의 상주는 방사능에 완전 피폭될 것이라는 내용에 시민들은 굳어지는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김익중 교수의 강연 후쿠시마와 대한민국 원전 내부 구조를 비교하면서 강연 중인 김익중 교수
▲ 김익중 교수의 강연 후쿠시마와 대한민국 원전 내부 구조를 비교하면서 강연 중인 김익중 교수
ⓒ 이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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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없이 90분의 강연을 끝내고 잠깐의 탈핵 관련 책 선물 퀴즈를 마친 후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본산 말고도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멸치 등에서 나타난 방사는 수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 건설마피아 같은 원전 마피아가 있다는데 이를 막을 방안은 있는 것인가?"
" 태양광을 너무 많이 건설하면 우주생태계에 변화가 온다는데 사실인가?" 
" 표고버섯이 방사능을 흡수한다면 표고를 많이 심어 방사능을 흡수시키면 될 것 아닌가?"

한 여고생이 "50대 이상의 남성들이 방사능에 대해 저항력이 세다면 방사능을 많이 섭취한 50대 이상의 남자들은 죽으면 묻어야 하는가? 아님 화장해도 되는가?"라고 묻자, 좌중에서 폭소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의 방사능 기준치는 도달 불가능한 기준치, 대폭 낮춰야

김익중 교수는 장시간의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지금의 방사능 기준치는 한 번도 걸린 적이 없을 정도로 너무 높다"며 "경부 고속도로에서 제한 속도를 시속 1000Km로 하는 것이나 같은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탈핵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이미 선진국들은 실천해나가고 있기에 우리는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고 힘을 주어 강조했다. 결국 탈핵은 우리들의 힘과 정치적 결단으로 이루어지는데 대통령의 결단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다수가 탈원전'을 선언하기 전까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정치권에 탈핵의 중요성을 설파해달라고 주문했다.

뒷풀이 시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뒷풀이에 참석한 시민들의 표정이 자뭇 심각하다.
▲ 뒷풀이 시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뒷풀이에 참석한 시민들의 표정이 자뭇 심각하다.
ⓒ 이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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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강의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경청하던 시민들은 "좋은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너무 유익했다"며 방사능과 원전, 앞으로의 살아갈 세상 등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집으로, 뒷풀이 장소로 총총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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