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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정미홍씨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집집마다 방공호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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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그랜드홀에서 '정미홍의 대박 서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200여 명의 청중 앞에 선 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이 잘못된 가치 때문에 퇴보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을 겨냥한 뒤, "서울을 더 살기좋고 화려하게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금 서울은 안타깝게도 잘못된 지향 가치 그리고 비전 때문에 저는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서울이 퇴락하고 말 것이다... 서울이 더 살기좋고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고 더 다이내믹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내 고향을 발전시키는 일에 일조하는 게 나이들면서 제가 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보람있는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종북좌파'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새 시장은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미홍 대표가) 종북좌파 세력과 싸우는 역할을 앞장서서 하고 있는, 어찌보면 잔다르크 같은 분이 나오셨는데... 사실을 종북좌파라는 말이 오늘 이 자리에 아까 정미홍 선생이 얘기하는데 수십번 나오더라고요. 간단하게 얘기하면 거짓말쟁이죠. 역사적으로 이야기하면 쓰레기죠... 서울시장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제일 먼저 해야될 게 집집마다 방공호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방공호를 만들어야 해요... 대한민국의 공간인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 동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3일 오후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앞둔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던 도중 '종북좌파' 운운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 동상 세우자"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3일 오후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앞둔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던 도중 '종북좌파' 운운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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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박원순 시장이 "'종북좌파'에게만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했다"고 비판했고, '이승만 영화' 제작에 나선 전광훈 목사는 정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유전자'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애국단체 여러분들이 모여서 집회를 하는데 이 박원순 시장이 종북좌파 세력들한테만 서울시청 앞을 허락해주는 바람에 우리는 밤낮 변두리에서만 했더니..." -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장

"대한민국은 알고 보니까 이승만 대통령이 이 나라를 세웠고, 박정희 대통령이 이 나라를 일으켰더라고요... 정말 이승만과 박정희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누군가. 그 분이 오늘의 주인공인 정 대표님이신 줄 믿습니다."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정 대표가 "예쁘고 여리여리해도 깡이 세다"고 밝힌 뒤, 정 대표의 출마 때문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안철수와 민주당이 합당 발표를 했죠. 왜 그런지 아십니까? 그 바로 며칠 전에 정모씨가 서울시장에 나오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겁을 내서 안철수가 '야, 큰일났다, 이러다가 안 되겠다' 그랬는데 그 정모씨가 바로 여기에 계시는 정미홍 대표입니다."

최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정미홍 대표는 '대박 서울'을 만들겠다며 출판기념회를 열었지만, 정작 행사 내용은 보수단체의 '종북몰이' 규탄대회와 다를 바 없었다.


태그:#정미홍, #서울시장 선거, #조갑제,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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