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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의 사고 당시 장면. 그는 왼팔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의 사고 당시 장면. 그는 왼팔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현장 목격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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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일어난 화재가 "고(故) 이남종씨의 분신을 재현하기 위한 퍼포먼스"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사고 당사자인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한 사고라고 반박했다. 분신 의도가 전혀 없었고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하다 일어난 사고라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다. 환자복을 입고 나온 그는 "이남종 열사의 뜻을 상기시키기 위해 2박 3일간 고공 농성을 하러 간 것"이라며 "다가오는 경찰을 막기 위해 내 몸에 휘발유를 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경찰은 나를 설득하지 않았고 아래에 안전 매트리스도 설치하지 않았다"면서 "또 화상 부위에 수갑을 채운 채 연행하려고 했다"며 경찰의 반인권적 행위를 비판했다.  

"분신 의도 없었다, 살아서 싸우고 싸워서 이길 것"

그는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고공시위를 벌였다. 그는 고가도로에 '관건개입 부정선거', '이명박을 구속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3개를 내걸었다. 또 10여 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고공 시위를 막기 위해 김 총장에게 접근했다. 진압 과정에서 일어난 화재로 김 총장은 왼팔에 2도의 화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이남종씨가 같은 곳에서 '박근혜 퇴진', '특검 요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사고를 이남종씨의 분신을 재현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17일 현재 그는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총장은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현장을 목격하지도 않고 '분신 퍼포먼스', '상황 재현'이라고 호도·왜곡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이어 "살아서 싸우고 싸워서 이길 것"이라며 "그것이 선거 정의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태그:#서울역 고가도로 분신, #박근혜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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