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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빅토르 안(안현수)이 플라워세리머니 시상대에 올라서며 두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빅토르 안(안현수)이 플라워세리머니 시상대에 올라서며 두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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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체육계에 만연한 파벌주의와 줄 세우기 관행을 정면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문화 분야 업무보고에서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안 선수 문제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선수를 발굴함에 있어 차별하는 지도자가 훌륭한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키고 우리의 체육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다"며 "문체부에서는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체육비리에 관련해서는 반드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초영어도 충분... 과잉 영어교육 요구 개선해야"

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사교육 부담 경감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우리 사회는 계층이나 출신에 관계없이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또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사교육 부담이 급증하면서 교육을 통한 희망의 사다리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행학습과 선행 출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또 지나치게 어렵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교육과정과 교과서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영어 사교육비에 대해서도 "기초적인 영어는 배워야 되겠지만 그것만 가지고도 충분한데 모든 사람이 아주 어려운 영역을 배우도록 강요하면 결국은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고 개인에게도 굉장한 부담이 되는 것 아니겠냐"며 "학생들에게 과잉 영어교육을 요구하는 교육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선 취업, 후 진학 제도' 활성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대학진학이 일반화 돼 있지만 능력을 중시하는 글로벌 세계에서는 이게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며 "스위스의 경우 대학진학률이 29%에 불과하고 직업학교 선택률이 67%이지만 국가 경쟁력지수는 5년 연속해서 1위다, 우리도 학벌이 아닌 능력이 중심이 되도록 사회 체질을 바꿔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 취업 후 진학 제도를 활성화해서 원한다면 취업을 먼저하고 대학공부는 나중에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전형을 만들어서 먼저 취업하고 다시 학교에 진학해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자유롭게 열리는 것이 청년 실업률을 해결하는데도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안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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