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일과 20일에 이어 29일 다시 광주를 찾았다. 이날 오후 8시 김 대표는 아내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서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를 열어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설 연휴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 이어 김 대표와 최씨는 다음달 2일까지 민생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일과 20일에 이어 29일 다시 광주를 찾았다. 이날 오후 8시 김 대표는 아내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서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를 열어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설 연휴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 이어 김 대표와 최씨는 다음달 2일까지 민생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이번 달에만 세 번째다. 2일, 20일에 이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9일 다시 광주를 찾았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신당에 따른 위기감 때문에 국립5·18민주묘지 참배(2일), 현장 최고위원회의(20일)로 호남에 구애를 했던 김 대표는 이날 '설 연휴 민생투어(아래 민생투어)'를 명분으로 다시 호남에서 새정치신당 견제에 힘을 쏟았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 서구의 한 식당에서 광주지역 여성단체대표들과 간담회를 마친 김 대표는 오후 8시 아내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 한복을 입고 나타났다. 김 대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오늘은 특별히 예를 갖춰 여러분께 세배를 올리기 위해 집사람과 같이 왔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아내 최씨와 함께 큰절을 했다.

절을 한 이후 김 대표는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아래 토크콘서트)' 일정을 소화했다. 현장에는 임내현 광주시당 위원장, 박혜자 최고위원, 양형일 전 의원, 고재유 전 광주시장을 비롯해 150여 명의 시민이 자리했다. 광주시장 후보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도 나란히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감정에만 호소' 비판에 적극 해명... "호남 요구에 망설이지 않을 것"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8시 아내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서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를 열어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김 대표 내외가 토크콘서트에 앞서 광주 시민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설 연휴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 이어 김 대표와 최씨는 다음달 2일까지 민생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8시 아내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서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를 열어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김 대표 내외가 토크콘서트에 앞서 광주 시민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설 연휴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 이어 김 대표와 최씨는 다음달 2일까지 민생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이날 김 대표에게서 '다급한 민주당'이 보였다. 우선 민주당은 이번 민생투어의 초점을 호남에 맞췄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호남표심 공략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 대표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민생투어 일정 닷새 중 나흘을 호남 땅에 머무를 계획이다. 김 대표에 비해 비교적 친근한 이미지의 아내 최씨도 모든 일정을 함께한다. 버스를 이용한 민생투어지만 호남선이 오가는 용산역에서 출발한 것도 '호남 공략'의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일정표도 빡빡하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충청도로 이동하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까지 호남에서만 총 13곳의 현장을 방문한다. 이는 20일 김 대표가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을 때 지역사회에서 인 비판을 잠재우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당시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한 김 대표의 광주 일정을 두고 "감정에만 호소한 지나친 구애",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데 따른 진정성 부족" 등의 비판이 일었다(관련기사 : 민주당에 싸늘한 호남 민심... '조강지처' 돌아서나). 김 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20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거론하며 해명에 나섰다.

"제가 당시 한 말은 어려움에 처할 때 호남에 와서 '어머님의 품처럼, 혹은 외할머니의 툇마루처럼 위로받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민주당은 호남의 뜻을 제대로 이어받아 호남에서 요구하는 변화에 망설이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려는 것이었다."

사회자가 "민주당을 향해 절실하지 않다, 고인 물이다, 변화가 없다, 인재발굴에 소홀하다 등의 비판이 있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당 대표 당선 후 가장 욕을 많이 먹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민주당이 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미리 약속을 했다"며 "민주당이 (호남)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변화하는 데 김한길이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건 없지만 변수는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8시 아내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서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를 연 가운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운태 광주시장(왼쪽)과 이용섭 의원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설 연휴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 이어 김 대표는 다음달 2일까지 민생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8시 아내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서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를 연 가운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운태 광주시장(왼쪽)과 이용섭 의원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설 연휴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 이어 김 대표는 다음달 2일까지 민생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김 대표의 세 번째 광주 방문에도 새로운 것은 없었다. "변화하겠다", "호남은 민주당의 고향이다", "정권교체 하겠다" 등이 이날 토크콘서트 내용의 요지였다. 2일, 20일 광주를 방문해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셈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명절'이란 시간과 '13곳'이란 공간이 그것. 정치 이슈가 전국에 공유되는 명절에 호남 곳곳을 다니며 언론에 노출된다면 입방아에 오르내릴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20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때처럼 "성의 없다"는 비판은 비껴갈 수 있다. 더해 '창당 준비 구상'을 이유로 안 의원이 설 연휴 동안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것도 김 대표 입장에선 나쁘지 않다.

김 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새정치신당을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과 새정치신당의 관계를 "경쟁적 동지관계"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이 새정치신당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보고 무엇이든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새정치신당의 경쟁이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게 지방선거의 승리를 안기는, 그로 인해 오히려 새 정치가 아니라 구태정치를 공고히 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을 단상으로 불러내 발언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나란히 단상에 올라 그간 민주당의 공적을 거론함과 동시에 "아름다운 경쟁"을 약속했다. 이에 김 대표는 "두 분 멋있게 해보시지요"라고 인삿말을 건넸다.

새정치신당 윤장현, 설 연휴 광주서 일정 소화... 외국인·청년 교류 행사

'3월 창당' 계획을 발표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를 찾아 '지방정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앞쪽)이 발표 현장인 신안비치호텔에서 발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3월 창당' 계획을 발표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를 찾아 '지방정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앞쪽)이 발표 현장인 신안비치호텔에서 발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한편 창당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있는 안 의원이 설 연휴 동안 창당 준비 구상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가운데 광주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광주에 머무르며 민심 수렴에 나선다.

윤 위원장은 설 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5시 광주 동구 YMCA 2층 백제실에서 열리는 '광주 거주 외국인과 함께하는 2014년 새해맞이 아시안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해 외국인들과 설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광주 북구 '청춘문화공간 에포케'에서 '취업준비생들과의 대화'를 열어 청년들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참석자들은 단편영화 감상, 취업 관련 토론 등을 할 예정이다.


태그:#김한길, #민주당, #광주, #최명길
댓글2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