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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7일 오후 6시 30분]
"화장실도 자유롭게 못 가게 막다니..."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수녀 등 10여 명이 밀양시청 앞에서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 경찰은 농성 해산을 요구하며 이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수녀 등 10여 명이 밀양시청 앞에서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 경찰은 농성 해산을 요구하며 이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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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청 앞에서 항의농성하는 주민을 경찰병력이 둘러싸 인권침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밀양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을 찾은 송전탑 반대 주민은 27일 낮12시께 경찰, 공무원 등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주민과 수녀 등 10여 명은 공권력에 항의하는 농성을 진행했다.

경찰병력은 이들을 둘러싸 다른 주민들과의 접촉을 막았다. 시청 앞 농성을 해산하기 위해서다. 경찰에 둘러싸인 주민은 몇 시간 동안 화장실에도 자유롭게 오갈 수 없었다. 농성을 해산하려는 경찰이 밖으로 나가면 재진입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남성 농성자는 페트병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 추운 날씨 탓에 다른 주민들이 이불 등을 농성자에게 전달하려 해도 경찰이 막았다.

농성자들은 경찰에 자유로운 이동 등을 요구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 농성자들은 오후 3시께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결국 오후 6시께 인권위의 중재로 농성자들은 두 명씩 짝지어 화장실 오가는 게 허용됐다.

여전히 주민과 수녀 10여 명은 경찰에 둘러싸인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신 : 27일 오후 2시 50분]
밀양시청 앞에서 또 충돌... 주민 10여 명 다쳐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고 유한숙씨 유족 등 40여 명이 밀양시장 면담을 위해 27일 낮 12시 밀양시청을 찾았다. 주민 측이 고 유한숙씨 임시분향소를 밀양시청 정문 쪽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 공무원과 충돌해 10여 명이 다치는 등 부상사가 발생했다.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고 유한숙씨 유족 등 40여 명이 밀양시장 면담을 위해 27일 낮 12시 밀양시청을 찾았다. 주민 측이 고 유한숙씨 임시분향소를 밀양시청 정문 쪽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 공무원과 충돌해 10여 명이 다치는 등 부상사가 발생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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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고 유한숙씨 유가족이 밀양시장 면담을 위해 밀양시청을 방문했다가 경찰, 공무원과 충돌했다. 몸싸움 과정에서 주민 3명이 병원이 이송되는 등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관계자와 고 유한숙씨 유가족 등 40여 명은 27일 낮 12시께 엄용수 밀양시장 면담을 위해 밀양시청을 찾았다. 시청 측은 이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유씨 유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은 항의의 뜻으로 밀양시청 정문 왼쪽에 고 유한숙씨를 추모하는 임시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다. 경찰 200여 명과 공무원 50여 명은 유한숙씨의 영정을 빼앗는 등 임시분향소 설치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거친 몸싸움이 발생해 주민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10여 명이 다쳤다.

현재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밀양시청 정문 앞에 앉아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부 주민은 목에 쇠사슬을 걸기도 했다.

한편, 25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 동안 밀양에서는 시민 3000여 명이 참여한 '송전탑 반대 2차 희망버스' 행사가 열렸다. 25일 거리행진과 촛불문화제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26일 오전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는 일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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