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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위해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위해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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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16일 오후 6시 24분]
박근혜 대통령 "저도 야당 생활 오래 했지만 민생이..."
김한길 대표 "국정원 대선 개입 대통령 사과해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은 첫 시작부터 회담 의제를 둘러싼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됐다.

박 대통령은 17일 회갑을 맞는 김한길 대표에게 "천막당사에서 한 달 가까이 (지냈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오늘 회담이 좋은 결실을 맺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생일을 맞으셨으면 한다, 오늘 회담이 좋게 결실을 맺어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렸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민생 문제를 논의하자는 바람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아시는 대로 우리 경제가 지표가 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하루 빨리 힘을 모아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야당 생활을 오래 했지만 야당이나 여당이나 정치목적이 같다고 생각한다, 야당이나 여당이나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되는 입장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서 우리가 여러가지 오해가 있었던 부분은 서로 풀고, 또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민에 고통 분담 요구하는 세법 개정안 동의할 수 없다"

황우여 대표는 "새로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여야는 함께 모든 문제를 풀어갈 권한과 책임이 분담돼 있다"며 "이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담이 됐으면 하고 여야가 안보와 민생에 관한 한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 안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자는 선언이 있길 간곡히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대표에 이어 발언에 나선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 후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국정원 개혁 방향,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 등에 대한 야당의 요구를 조목조목 쏟아냈다.

김 대표는 먼저 "대통령께서 오늘 생일 축하 난 보내주신 것 감사히 받았다, 대통령과 황우여 대표가 민생을 강조하니 민생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언제든지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민생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요구를 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우선 경제민주화와 복지 후퇴에 대해서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돌아가야한다"며 "아이들 보육예산에 대해서는 즉각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주시고 기초연금에 대해서도 추석 전에 구체적인 발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과 중산층, 월급생활자에게 먼저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세법 개정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과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총장 장관 감찰지시로 몰아낸 것, 국민들 놀라게 해"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마친 뒤 나란히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 3자회담 마친 박근혜-황우여-김한길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마친 뒤 나란히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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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해서는 "국가정보기관의 선거 개입은 민주주의 근본을 허무는 헌정 유린행위"라며 "국정원의 선거와 정치 개입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 국정원 댓글에 대한 경찰의 은폐 축소 발표 직전에 새누리당 대선캠프가 관여한 정황도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고 국정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 공개하는 등 일련의 민주주의 훼손 책임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사과가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의 국내 정치 파트 해체에 가까운 개혁, 국정원 예결산 감시, 국회 통제 등 민주당이 만든 국정원 개혁안 문건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 대표는 또 채동욱 검찰 총장 사태 파문에 대해서도 "검찰총장 교체를 통한 검찰 무력화 시도"라며 "또 하나의 국기문란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 검찰총장을 근거가 불확실한 사생활을 빌미로 법무장관의 감찰지시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낸 것은 많은 국민을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은 검찰총장이 사찰을 당해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런 식으로 가면 정보정치, 사찰정치로 수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게 될 것"이라며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에 대해 책임을 묻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경찰청장 재판에 있어서 현재의 검찰 측 담당 검사들이 소신을 갖고 재판에 임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갈림길에 서있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서 밝은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민주주의가 없는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느냐, 박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신 : 16일 오후 4시 50분]
김한길 "민주주의 회복, 대통령 확고한 의지 밝혀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마친 뒤 나란히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 3자회담 마친 박근혜-황우여-김한길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마친 뒤 나란히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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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의 선거 및 정치 개입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며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밝혀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한 김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서민과 중산층의 걱정이 보름달처럼 커지는데 여야가 힘을 모아 일자리·가계부 걱정을 서둘러 덜어드려야 한다,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석 전에 구체적인 입장 발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의 '귀국 보고'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국내 정치도 경청과 소통의 자세로 (임해) 꽉 막힌 정국이 풀어졌으면 좋겠다"며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시킨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국민과 야당의 마음도 연결시키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박병석 부의장도 "정치의 중심은 국회여야 한다, 여당은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을 기회가 많지만 야당 말은 직접 들을 기회가 없으니, 야당의 말에 귀를 열고 들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어 박 부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전 국민이 오늘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회담 결과가 잘 되길 바라고 대통령께서 마음 열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고 대통령이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박 부의장은 전했다.

[3신보강 : 16일 오후 4시 11분]
박 대통령 "잘못된 일 있으면 함께 고쳐야"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마친뒤 김기춘 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 사랑재를 나서고 있다.
▲ 국회 나서는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마친뒤 김기춘 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 사랑재를 나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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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간 3자회담이 오후 3시 40분께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3자회담 모두발언에서 "잘못된 일이 있으면 함께 고쳐나가야 한다"며 "3자회담을 통해 오해가 풀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일'이라 함은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문제를, '오해'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와 관련한 청와대 배후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자회담에서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개혁 관련 제안서' 및 '국정원 개혁 추진방안' 문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제안서에는 ▲ 국외 대북파트와 국내 및 방첩파트 분리 ▲ 수사권 이관 ▲ 예산 등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 강화 ▲ 기획 조정권의 국가안정보장회의 이관 등의 내용이 담겼다.

3자회담은 1시간 가량 이뤄져 4시30분 경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앞서 이뤄진 '귀국 보고'에서 새누리당 측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는 환한 웃음을 지은 반면, 민주당 측 김한길 대표·전병헌 원내대표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임해 대비를 이뤘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김한길 대표에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 대표가 착석한 테이블 위에 서류 꾸러미가 놓여있는 것을 보고 최 원내대표가 "공부를 사전에 하고 와야지 여기서 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하자 황우여 대표는 "시험장에서 공부하시면 되나"라며 장단을 맞췄다.

또 김 대표가 자료가 잘 안 보이는 지 안경을 찾자, 황 대표는 "안 보이면 그만두시라"는 농담을 재차 던졌지만 김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베트남 순방 성과 설명에 앞서 "민의의 전당에 와서 국민의 대표인 여러분들께 순방결과에 대해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G20 정상회의는 새 정부 들어서 처음 하는 다자외교였고 G0 정상회의를 계기로 러시아를 비롯해 4개국 정상들과도 아주 좋은 회담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를 두루 만나 서로 공동번영을 이루는 여러 합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2신 : 16일 오후 3시 05분]
박근혜 대통령 국회 도착...국회의장과 환담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강창희 국회의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해외순방 귀국보고 후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갖는다.
▲ 강창희 국회의장 영접받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강창희 국회의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해외순방 귀국보고 후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갖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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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40분 경 국회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국회의장실로 이동해 강창희 국회의장과 잠시 환담을 나누고 3자회담 장소인 사랑재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드레스 코드' 논란의 당사자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자회담에 앞서 말끔하게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맨 채 사랑재로 올라갔다. 이날 오전 청와대는 김 대표에게 '양복과 넥타이 차림'을 요구한 것에 대해 "실수였다"며 잘못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면도는 하지 않았다. 김 대표 측은 "3자회담은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장은 입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천막 농성을 접을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냐, 그래서 면도는 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특단의 조처를 취하지 않는 이상, 농성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1신: 16일 오후 2시 58분]
'3자 회담' 열릴 국회 사랑재, 경비 삼엄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간 3자 회담이 열리는 국회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16일 오후 3시 3자회담이 개최될 국회 의원동산 내 한옥 사랑재 주변은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과 경찰들이 입구를 모두 막아선 상태다. 사랑재 주변에는 하루 전부터 외부인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국회로 들어오는 차량도 폭발물 설치 여부를 검색해야 통과될 수 있다. 폭발물 탐지견도 동원돼 국회 구석구석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경호는 대통령 경호실에서 주 경호를 맡아하고, 국회 경호기획관에서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이 열릴 국회 사랑재 주변은 회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사랑재 뒤편으로 한강이 보인다.
▲ 3자회담 준비로 분주한 '국회 사랑재'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이 열릴 국회 사랑재 주변은 회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사랑재 뒤편으로 한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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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이 열릴 국회 사랑재 주변은 회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방송사 취재부스와 중계차량이 국회 경내에 설치되고 있다.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이 열릴 국회 사랑재 주변은 회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방송사 취재부스와 중계차량이 국회 경내에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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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방송사들은 국회 앞에 부스를 차리고 3자 회담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3자 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약 30여 분간 해외 순방 결과 귀국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귀국보고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박병석 국회부의장, 황우여·김한길 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하게 된다.

이후 사랑재 안으로 자리를 옮겨 3자 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 여야 대표 비서실장도 각각 배석해, 회담 종료 후 내용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회담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회담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고, 장외 투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이 열릴 국회 사랑재 주변은 경호와 회담준비 관계자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 국회 사랑재의 삼엄한 경계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이 열릴 국회 사랑재 주변은 경호와 회담준비 관계자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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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3자회담, #박근혜, #김한길, #사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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