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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5일 오후 7시 04분]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질의하는 진선미 의원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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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회의 첫 대정부질의는 초미의 관심사인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사건에 집중됐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정원이 4대강 사업 홍보에 적극적이었다는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의 주장에 "4대강 사업은 국토해양부 산하에 TF팀이 있었기 때문에 국정원이 지시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경찰의 수사 축소, 은폐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경찰의 수사 축소, 은폐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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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정원 직원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고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 하에 국정원 전체가 저지른 대선 개입 사건"이라며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원칙대로 필요한 부분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도 "미국 CIA는 댓글을 풀어 테러범을 잡았는데 대한민국 국정원은 댓글을 써서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면서 "또 미국 경찰은 4일 만에 보스턴 테러범을 잡았지만 대한민국 경찰은 4개월 만에 '숨은 쉬었지만 공기는 마시지 않았다'는 황당한 결과를 내놨다"고 비판했다.

진선미 의원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실시한 국정원 직원의 신문 조서는 지휘체계에 따라 3명이 열람할 수 있지만 이 신문 조서를 서울경찰청의 누군가 열람했다는 흔적이 남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진 의원은 "경찰은 수사 기간 동안 축소, 은폐 부실 수사로 일관하다 블랙코미디 같은 결과를 국민 앞에 내놓았다"며 "국가 기관에 의해 민주주의 가치가 붕괴되고 정권의 안위와 사욕을 위해 헌정질서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민주당의 억지, 매번 이런 식이니 선거 참패"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대정부질문하는 유승우 의원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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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하자,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을 비롯한 야당의원들이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며 항의하고 있다.
▲ 대정부질문,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놓고 여·야 공방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하자,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을 비롯한 야당의원들이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며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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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통합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근거없는 정치공작, 여직원 감금한 인권 유린자라고 비난했다.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은 억지와 견강부회로 일관하고 있다"며 "매번 이런 식이니까 지난 총선, 대선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참패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이번 사건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전직 국정원 직원이 특정 부서의 업무내용과 신상을 민주당에게 넘기면서 시작됐다"며 "대통령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 의원은 보수 일간지 <조선일보>의 칼럼을 인용해 "대선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했다면 1500만 방문자가 있는 네이버가 있는데, 순위 330위인 '오늘의 유머' 사이트를 골랐겠냐"면서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운운하면서 경찰 수사를 과장하고 왜곡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반박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당장 내려와", "화성에서 왔냐"며 비난했다. 유 의원은 이에 질세라 "품위를 유지하세요, 가만히 듣고 계세요"라고 받아쳤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민주당이 28세의 여직원을 미행하고 감금했다"면서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더니 한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왜 침묵하냐, 민주당은 인권유린의 방조자"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찰의 윗선 개입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주의 딸'이라고 칭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문제가 된 국정원 직원도 원래 호남 출신"이라며 "국정원 다니면 '호남의 딸'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대정부질의 2일차인 26일에는 경제·교육·사회·문화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태그:#국정원 정치 개입, #박지원 의원, #대정부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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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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