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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조합원이 24일 안양시의회 현관앞에서 '불량 철면피, 고소왕 시의원 퇴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조합원이 24일 안양시의회 현관앞에서 '불량 철면피, 고소왕 시의원 퇴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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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고소왕' '불량 시의원'으로 지목한 안양시의회 하연호 민주통합당 대표의원이 24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19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관련기사: 안양시민사회단체 "불량 시의원 퇴출시키겠다")

안양시의회 박현배 의장(무소속)은 "지난 4월 3일 5명의 의원으로 부터 발의 및 제출되어 196회 제3차 본회의에 보고되었던 하연호 의원 윤리강령 위반 심사요구안에 대해 윤리특위 구성과 운영에 관한 규칙 5조 1항과 6조 1항에 따라서 오늘 윤리특위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연호 의원은 지난 2월 안양시의회 윤리특위가 구성된 이후 심사에 회부된 첫 대상자가 됐다. 윤리특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하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심사해 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 시한은 2개월로, 이 기간 내 본회의에 보고를 마쳐야 한다.

안양시의회 윤리특위는 민주통합당 4명, 새누리당 4명, 진보정의당 1명 등 9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진보정의당 손정욱 의원이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무소속 권주홍 의원이 새로 보임하는 안이 이의없이 가결됐다.

윤리특위에서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안'이 처리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본회의에서는 ⅔가 동의해야 한다.

하연호 의원 "백주대낮 불법행위 전공노를 고발한다" 반발

안양참시민희망연대, 안양자치실현 연석회의,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등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작해 배포한 본인 관련 유인물을 보고 있는 하연호 안양시의원
 안양참시민희망연대, 안양자치실현 연석회의,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등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작해 배포한 본인 관련 유인물을 보고 있는 하연호 안양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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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특위 회부 전에 신상발언을 한 하 의원은 자신을 '고소왕' '불량 시의원'으로 지목하고 유인물 배포 등 선전전에 나선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를 향해 "백주대낮에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 전공노를 62만 시민에게 고발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전공노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차례 이상의 불법 집회를 열었고, 매 집회 시마다 50여 명의 공무원들이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했다"면서 "시는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 계속되는 불법 행위에 대한 대처에 대해 서면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 간부는 노조 여성 간부를 명예훼손 및 모욕 행위를 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았는데, 개인의 자질 부족으로 인한 범법 행위와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을 조합 기금으로 충당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하며 공무원노조 집행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하연호 의원은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안양시의회에서 대한민국 사법기관에 전공노 안양시지부 일부 간부의 비리를 공식 고발하오니 철저한 조사와 함께 위법·불법 행위가 발견될 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처벌을 해 달라"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공무원노조, '하연호 의원 퇴출 10만 시민서명운동' 전개

24일 안양시의회에 들어서는 권주홍 의원에게 하연호 의원 관련 유인물을 건내는 김훈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장
 24일 안양시의회에 들어서는 권주홍 의원에게 하연호 의원 관련 유인물을 건내는 김훈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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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공노 안양시지부는 '하연호 의원 퇴출 10만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으로 관할 경찰서에 안양지역 8곳에서 집회를 한다는 신고를 냈으며 '불량 철면피, 고소왕 시의원 퇴출' 제목의 유인물 2만매를 제작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하 의원 퇴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날 시의회 현관 앞에서 '부정부패 시의원 성역없이 조사하라'고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펼쳤으며, 시의원들에게 하연호 관련 유인물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태그:#안양시의회, #윤리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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