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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5일 국회 앞에서 '남북 모두 총을 내리자'며 "현재의 위기를 전쟁이 아닌 평화로, 대결이 아닌 대화로 풀자"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5일 국회 앞에서 '남북 모두 총을 내리자'며 "현재의 위기를 전쟁이 아닌 평화로, 대결이 아닌 대화로 풀자"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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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복과 국군 전투복을 입은 두 사람이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총을 겨눴다. 팽팽하던 총부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하자', '비인도적 무기 사용말자', '평화협정 체결하자'라는 구호가 이어질 때마다 아래로 내려갔다. 두 사람은 '국방비 줄여 복지에 쓰자'는 구호에 총을 내리고 포옹했다.

'남북 모두 총을 내리자'는 이름의 이 퍼포먼스는 제3회 '세계군축행동의 날'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펼쳐졌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잠정 중단하고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과 야당의원들은 남북한을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세계군축행동의 날'은 2011년부터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전 세계 군사비 감축 보고서를 발간하는 4월 중순 경에 맞춰 열리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16일 경에 SIPRI의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이날을 전후해 60여 개 국가에서 140여 개 평화행동이 진행된다.

찬바람 부는 한반도에... '총보다 꽃'

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제3회 세계군축행동의 날인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사비 감축을 촉구하며 '남북 모두 총을 내리자'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제3회 세계군축행동의 날인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사비 감축을 촉구하며 '남북 모두 총을 내리자'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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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정현곤 시민평화포럼 공동운영위원장, 여혜숙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20여 명의 평화단체 활동가들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남북 모두 총을 내리고…'라는 글귀가 적힌 부채를 들고 있었다. 글귀 뒤에는 그들의 희망사항을 적었다. '술이나 한잔하자', '같이 농사 짓자', '춤을 추자', '대동강에서 맥주 마시자', 'TALK, TALK, TALK' 등이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총보다 꽃'이라고 적힌 안경을 쓴 이도 있었다.

이들은 시민단체-야당 공동성명에서 "정전체제 60주년을 맞은 올해 남북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서로를 향해 겨눈 총을 내리고 평화를 선택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남과 북은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고 7·4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 등 남북간 합의 정신을 준수해야 한다"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대화를 하루 빨리 실행하고, 불안정한 정전을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평화협정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여혜숙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는 "오늘 우리가 맞는 이 찬바람은 한반도 긴장으로 평화의 따뜻한 봄이 오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서로에게 겨눈 총부리를 치우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한반도에도 새 봄을 맞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남북 모두 총을 내리자'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태그:#세계군축행동의 날, #총을 내리자,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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