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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조사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이광범 특별검사 측과 청와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윤옥씨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특검팀은 청와대 측이 "중간중간 수사과정을 기자들이나 언론에 노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 사항"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수사내용을 공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특혜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광범 특별검사)의 이창훈 특검보는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수사내용을 공표한 바 없다, 여기 있는 기자들이 증인"이라고 말했다.

5일 하금열 대통령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기간 단 한 차례만 기자들한테 브리핑하는 걸로 돼 있다"면서 "중간중간 수사 과정을 기자들이나 언론에 노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 사항"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특검보는 "수사에 대한 불쾌감은 밝힐 수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사항을 보지 않은 것인지 위법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25일 서울 서초동 이광범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25일 서울 서초동 이광범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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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1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는 동안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1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는 동안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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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8조 3항에 따르면, 수사내용을 공표하는 것은 한 차례 중간 수사 발표에서만 가능하지만 수사 진행 사항을 공개하는 것이 금지사항은 아니다. 지금까지 특검은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 큰형 이상은씨의 수사과정을 언론에 브리핑해 왔다.

청와대의 '위법' 주장과 특검의 반박은 김윤옥씨 조사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으로 풀이된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 측의 고위관계자가 "특검팀이 (김윤옥씨) 조사를 기정사실화 해 놓고는 마치 청와대와 시기·방식을 조율 중인 것처럼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조사한다는 방침에 대해 청와대와 조율할 필요는 없다"며 "참고인으로서 조사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 청와대 동의를 받아야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그:#내곡동 특검, #이명박 대통령, #김윤옥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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