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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4일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창당대회 당시.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집단으로 입당한 인천지역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월 4일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창당대회 당시.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집단으로 입당한 인천지역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부평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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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인천시당 김성진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지역위원장들이 대거 탈당해 '새진보정당추진회의'에 결합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노동계에도 탈당 현상이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

5일 현재까지 통합진보당 인천시당에서는 김성진 위원장을 비롯해 유숙경·서인애·박상수·정찬식 부위원장이 탈당했다. 또한 계양 갑·을, 남구갑·을, 남동구 을, 부평구 갑·을, 서구·강화군, 연수구 지역위원장이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앞서 통합진보당 소속이던 배진교 남동구청장과 조택상 동구청장, 강병수·정수영 시의원, 김상용·이소헌·문영미 구의원 등도 탈당했다.

4·11 총선 때까지만 해도 통합진보당 인천시당의 당원은 약 7500명에 달했다. 이중 당권을 가진 당원은 3500여 명이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내분이 본격화된 후 4일 현재까지 남은 당원은 대략 1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민주노총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에서도 탈당 분위기 확산

이런 상황에서 인천지역 노동계도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라 탈당에 동참하고 있다. '탈당 러시'(Rush)가 추석을 전후로 본격화되고 있다. <부평신문>이 확인한 결과, 인천 최대 사업장인 한국지엠에서도 탈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지엠 현장 조직인 '자주민주투쟁위원회'(자민투)는 9월 말에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자민투 소속 50여 명은 탈당계를 제출하고 있다. 또 다른 현장 조직인 '전진하는노동자회(전노회)'도 집단 탈당을 결정했다. 전노회 관계자는 "30여 명 당원들 대부분이 탈당하거나 그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 조직 '함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현장 조직이 10월 안으로 탈당하기로 한 것.

또 다른 대형 사업장인 현대제철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당원들도 추석을 전후해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에서는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조택상 동구청장이 탈당하면서 대부분의 당원들이 탈당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부성여객 소속 당원 150여 명도 최근 집단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인천시설노동조합 조합원 180여 명 대부분 탈당했다.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현대제철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장에서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석을 전후로 현장 논의를 거쳐 탈당 여부를 결정해 (탈당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 방침 철회로 인해 대부분의 현장 당원들이 탈당하고 있다"며 "10월과 11월에도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탈당한 조합원 중 일부는 '새진보정당추진회의'에 가입할 예정이지만, 상당수는 민주노총 방침에 따라 한동안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통합진보당, #인천시당, #현대제철, #한국지엠, #새진보정당추진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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