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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6월 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 노무현 재단은 비판하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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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7년 6월 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 노무현 재단이 반박과 함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 24일 김해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은 6월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어요, 뒤져보라고..."라면서 "6월항쟁은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이 주도가 돼 전국을 다니면서 직선제를 요구한 것이고, 서울 일원에서만 있었던 저항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게 민추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노무현 재단은 25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토를 달면서 느닷없이 6월 항쟁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얼토당토않은 허위사실을 늘어놓았다"면서 "전직 대통령과 역사에 관한 사실 자체를 왜곡한 수준이하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재단은 이어 "1987년 전두환 군사독재의 탄압과 교활한 정권연장 기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전국의 시민, 노동자, 학생들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6월 항쟁의 공을 '우리가 만들었다'며 가로채려는 파렴치한 견강부회다"며 "설사 새누리당에 6월 항쟁 당시에 함께 했던 의원이 있다고 해도 새누리당의 뿌리가 전두환 정권의 민정당임을 기억한다면 입밖에 내기 부끄러운 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6월 항쟁에 참여 안했던 사람'이라는 대목은 경악스럽다"며 "김 전 의원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가 아니면 일부러 과거 사실을 왜곡하려는 것"인가라며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노무현 재단, "김무성 전 의원 사실 왜곡 말라" 반박 사진 공개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6월 항쟁에 참여한 사실을 사진 증거 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재단에 따르면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노 대통령은 지난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에 창립 당시부터 참여하여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며 "1987년 부산에서 열린 6·10대회 때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호헌철폐를 외치는 시민, 대학생들을 맨앞에서 이끌었다, 강제진압하는 독재정권의 경찰과 거리에서 온몸으로 맞서 싸우다 몇차례나 경찰에 끌려간 적도 있다"고 노 전 대통령이 6월 항쟁에 참여했음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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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이 6월항쟁에 참여했던 사진 자료를 근거로 김무성 전 의원 발언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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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또 "6월 28일 시민, 학생, 노동자 5000여 명이 참여해 열린 부산 가톨릭센터 앞 시국토론회에서는 열변을 토하는 사회를 보며 군중들의 반독재 투쟁을 주도해 갔다"며 "1987년 6월을 부산의 거리에서 보냈던 그를 '부산 6월 민주항쟁의 야전사령관'이란 별명으로 불렀던 사실은 이미 역사의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거듭 참여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이 평생 꿈꾼 '사람사는 세상'은 6월 항쟁 속에 그가 거리에서 시민, 대학생, 노동자와 함께 불렀던 민중가요 <어머니>의 가사 한 구절이라는 사실도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6월 항쟁을 현장에서 직접 겪은 시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것들이다"고 해 노무현 전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사람사는 세상'이 바로 6월 항쟁 경험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 속한 새누리당은 분열과 기회주의의 뿌리"

특히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6·10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87년의 패배, 90년의 3당 합당은 민주세력에게 뼈아픈 상실"이라며 "분열과 기회주의가 6월 항쟁의 승리를 절반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6월 항쟁을 절반의 승리로 만든 분열과 기회주의의 뿌리가 바로 김무성 전 의원이 속해 있는 새누리당"이라며 기회주의와 분열의 뿌리로 새누리당을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재단은 이에 머물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 새누리당 출신 의원의 특기인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전직 대통령을 흔들어대는 것은 민주인사와 민주정부에 대한 김무성 전 의원의 두려움 때문인지 열등감 때문인지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후, "김 의원은 당장 노무현 대통령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을 정정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unheim) "이어지는 망언 퍼레이드, 이번엔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고 촌찰살인을 날렸다. @nabaru*****는 "김무성의 노무현 대통령 발언에 기가 찬다, 이래서 과거에 친일파 청산을 못한 게 큰 잘못이라는 거다, 역사를 바로 세웠다면 박근혜나 김무성이나 이리 설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Lovec*****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6월 항쟁에 참여 안 했다'고 김무성씨가 말했다죠? 김무성, 개그를 너무 심각하게 하는 듯"이라고 비꼬았다.

김무성 전 의원의 이같은 왜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좌파로 규정하고 끊임없이 비난했었다.

"난 이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해 또 우리 사회를 위해 정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 2010년 12월 8일 예산안 강행처리로 비난 여론이 일자

"지난 정권에서 10년 동안 햇볕정책을 하며 북한도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그 결과는 미사일·핵·폭탄이 돼서 돌아왔다. 북핵 개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2010년 12월 14일 '서독, 기민·기사당의 동방정책'을 번역한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의 출판기념회 축사

"이번 기회에 축산 시스템 전반을 다 바꿔야 한다. 우리 축산업은 이대로는 안 된다. 수출을 20억원 밖에 못 하는 축산업에 3조가 들어간다는 게 말이 되냐. 내가 젖소 250두, 성우 1300두를 키워봐서 안다. 소는 임신 기간이 10개월로 먹는 양은 자기 몸집만큼 먹는다. 들어가는 만큼 빼는 게 적은 게 축산업." - 2011년 2월 20일 기자들과 밥 먹으면서 

"김대중, 노무현 좌파정권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과 반기업 정책이 오늘의 전·월세 대란과 실업자를 만들었다. 다음에 또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보복적 정책을 펼 것이기 때문에 독립운동이나 민주화투쟁 이상의 구국일념으로 우파정권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011년 3월 14일 한나라당 울산지역 당원 연수회 특강

"오늘 아침, 관련 부처 전문가들과 차관들을 다 불러서 일본 방사능에 따른 문제 없는가에 대해 점검회의했고 결론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불순세력이 활동하고 있다." - 2011년 4월 8일 한나라당 의총

"(3차 희망버스가) 이번에 또 다시 영도에 쳐들어가서 망동을 저지른다면 이번에는 부산 시민들께서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벌어지는 충돌은 민주당과 좌파진영이 책임져야 할 것이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종북주의자 약 30여 명의 반대데모 때문에 이 중요한 국책사업이 중단되고 있고, 민주당, 민노당 의원들이 몰래 가서 공사중단을 선동하면서 강정마을을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강정마을에서 공사를 제재하고 있는 세력들은 사실상 북한 김정일 정권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종북세력들이 대부분이다." - 2011년 7월 27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노 전 대통령의 부정·비리에 의한 사망을 지역구도 타파 때문인 것처럼 위장하면서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이 자괴감에 빠져들어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같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위장 취업한 것과 같고, 부산시민을 업신여기고 속이는 것이다." - 2012년 1월 3일 부산시당 신년교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