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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경선을 실시했다. 인천지역 전국대의원은 781명이다.)
 민주통합당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경선을 실시했다. 인천지역 전국대의원은 7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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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2일 오후 2시부터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지역 경선을 실시했다. 지난달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 강원, 충북, 전북에 이어 6번째 경선이었다. 이날 경선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로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엿볼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 후퇴한 남북 경제교류를 활성화해 인천을 남북 경제공동체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성공적인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남북경제공동체 교두보, 인천" 강조

이날 연설회에서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정세균(기호1) 후보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의 미래를 위해 멋진 행사로 개최해야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 아시안게임을 확실하게 지원하고 경제 수도 인천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뒤 "인천의 문제는 빚인데, 대한민국도 가게부채 1000조 시대를 맞았다. '빚 없는 사회'가 대선 슬로건인 제가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인천국제공항 매각을 추진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공항 매각이 또 추진되는 만큼, 정권교체를 통해 인천공항 매각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손학규(기호3) 후보도 "통일한국의 중심 도시로 송(영길) 시장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 새로운 대한민국을 인천에서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제 위기를 이겨내고 복지와 남북 협력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는 국제적 안목을 가진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민주화운동과 일자리 창출을 경험한 제가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중심으로 한민족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5년 안에 남북연합을 이뤄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경선이 열린 인천삼산월드체육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경선이 열린 인천삼산월드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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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여세로 인천을 찾은 문재인(기호4) 후보는 "정권 교체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친일부터 시작해 군부독재로 이어진 거대한 세력, 재벌과 언론, 검찰,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서민경제를 세워 민족화해와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라며 "주류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정권교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 중 남북 경제공동체를 넘어 경제연합체를 이룩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국민 8000만명, 국민소득 3만불의 나라를 만들겠다. 그 중심에 인천이 있다. 인천, 해주, 개성공단을 연결해 1일 경제공동체를 만들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경제공동체를 구상한 10.4선언을 만든 장본인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을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이루는 축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두관(기호2) 후보도 "국민소득 3만불 시대, 8000만 한민족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한 뒤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1년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제2, 3의 개성공단을 설치하고 북한,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북방 경제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역시 그 중심에 인천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문 후보와 손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구속을 반대하고 노동자 파업을 철회하라고 한 분과 부자에게 세금 더 걷자고 하니 '징벌세'라고 반대한 분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서청원 전 의원을 변호하고 부산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직접 전화를 한 사람이 있다"고 공격했다.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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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첫 경선 역시 문재인 선택

이어진 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기록라며 연승을 이어나갔다. 인천지역 모바일ㆍ현장투표와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는 유효투표의 50.09%인 5928표를 얻었다.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가 돼온 수도권의 첫 경선에서도 문 후보가 50%의 지지를 얻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으로 손학규 후보가 총3143표(26.56%)를 얻어 2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16.7%(1976표) 득표율로 3위, 정세균 후보는 6.65%(787표)를 얻어 4위에 그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광주전남지역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전남 선거인단은 13만 9274명으로 지금까지 치러진 선거인단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 광주전남지역 경선은 6일 치러진다.

한편, 이날 인천지역 경선에는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현역 국회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우섭ㆍ홍미영 구청장, 지방의원 등도 대거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축사를 통해 "민주당 대선 경선이 치열해져 야유도 커지고 고함도 커지지만 형제들은 싸우면서 큰다"며 "'이명박근혜'를 물리쳐 무너진 서민경제와 민주주의, 남북교류를 바로 세우자"고 했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긴급조치4호에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빠지면 징역 5년에서 무기징역을 처할 수 있게 했다"며 "대선에서 승리해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자"고 격려했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물러가라', '민주당이 사당이냐', '똑바로 해라', '꼼수 부리지 마라' 등의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민주통합당,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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